블리자드의 액션 RPG ‘디아블로4’에 또 복사 버그가 발생했다. 이에 유저간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18일부터 ‘디아블로4’의 두 번째 시즌인 ‘피의 시즌’을 시작했다. 신규 콘텐츠는 물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대대적인 편의성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헌데, 시작한지 5일 만에 복사 버그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번 시즌의 우두머리인 두리엘을 소환할 수 있는 특정 재료 아이템이 복사 가능해진 것이다. 그 아이템은 ‘미끄러운 점액질 달걀’, 그리고 ‘고통의 파편’이다.
원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2마리의 특정 보스를 잡아 열심히 파밍을 하고, 아이템을 이용해 두리엘을 소환하여 소탕하면, 아주 희귀한 고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버그가 발생해 마을 창고를 통해 아주 쉽게 무한대로 복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버그는 상당히 치명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템 획득 확률이 상당히 낮은 것은 물론, 두리엘을 잡고 얻는 아이템이 아주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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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의 복사 버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1에서도 골드와 아이템 복사가 가능한 버그가 발생했었다. 시즌 축복인 흥정의 항아리를 이용한 것으로, 이 버그로 인해 게임 내 골드 가치가 폭락했었다. 이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버그가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복사 기능을 위시한 게임 내 버그는 이제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전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디아블로2’에서는 사기적인 옵션을 가진 ‘버그 링’과 무한 복사되는 ‘조던 링’이 유명했고, ‘디아블로3’에서도 버그로 인해 수 조에 달하는 골드를 얻는 등 치명적인 사례가 여럿 있었다.
이에 블리자드 측은 긴급 공지를 통해 “복사 악용으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저간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사이에 문제 해결을 위한 수정 작업을 진행하며, 아이템 복사 악용에 연루된 계정은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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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아블로4' 포럼 |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