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 대표 김관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 대표 김관우 선수는 28일 진행된 최종 결승전에서 대만 HSIANG Yu-Lin 선수를 상대해서 세트 스코어 4 대 3으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7전 4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김관우 선수가 1세트를 승리하며 앞서갔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는 패배했다. 하지만 김관우 선수는 모든 셋트에 베가 캐릭터를 고집하며, 6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7세트도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진땀 나는 승부였다. 다양한 캐릭터로 맞선 대만 선수를 상대로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베가를 선택한 김관우 선수가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40대의 국가대표 선수가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관우 선수가 처음이다. 지난 27일 ‘FC 온라인’에서 곽준혁 선수가 한국의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패자조 결승에서 태국 선수에 패배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오는 29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대만 대표팀을 상대한다.
중앙이 김관우 선수(사진=AESF) |
한국 e스포츠 선수단 중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관우 선수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로 인해 항저우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많은 분이 같이 기뻐해 주신 점이 감동적이다. 그동안 많이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 금메달이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