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앤다커’와 비슷한 게임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이미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만 10여 개가 넘는 유사 게임이 등장했다. ‘다크앤다커’가 법적 분쟁으로 스팀에서 내려간 틈을 타서 다수의 해외 개발사들이 그 자리를 꿰차기 위해 도전하는 형국이다.
‘다크앤다커’는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PC 게임이다. 최대 3명의 유저가 함께 던전에서 경쟁자들과 몬스터를 물리치고 보물을 찾아서 귀환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22년에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됐고, 입소문만으로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넥슨이 이 게임을 개발한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로 ‘다크앤다커’는 스팀에서 삭제됐고, 지금은 체프게임즈라는 PC 게임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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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와중에 다수의 해외 개발사들이 ‘다크앤다커’와 비슷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스팀에서 이런 유형의 게임을 검색하면 10여 개 정도가 확인된다. 대표적으로는 'Project Crawl', ‘GREED IS GOOD’, ‘Dark’, ‘V.O.I.D.’, ‘Dread’, ‘9 Realm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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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들은 던전을 탐험하며 유저들과 몬스터를 물리치고 보물을 가져간다는, ‘다크앤다커’의 핵심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구현했다. 다크앤다커가 선보였던 특유의 어둡고 칙칙한 그래픽 스타일과 캐릭터 외형까지 거의 비슷하다. 몇몇 게임은 다크앤다커의 인터페이스와 폰트까지 비슷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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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해외 개발사들은 ‘다크앤다커’와 비슷한 게임을 스팀에 선보여서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작 ‘다크앤다커’는 법적 분쟁으로 인해 스팀에서는 도전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개발에 필요한 에셋을 판매하는 다양한 마켓이 있기에, 개발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다크앤다커’와 비슷한 에셋을 구매해서 빠르게 개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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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유사 게임이 등장하면, 앞으로 ‘다크앤다커’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크앤다커’가 체프게임즈라는 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스팀에 비하면 접근성과 유명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테스트 단계부터 국산 인디게임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됐던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개발사들의 위협을 우려해야 할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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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