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요 ‘붕괴: 스타레일’이 1.3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업데이트 내용 중에서 ‘시뮬레이션 우주’는 앞으로 유저들의 도전 의식을 지속해서 자극할 수 있고, 앞으로 이 콘텐츠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호요 ‘붕괴: 스타레일’이 지난 8월 30일 1.3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신규 스토리, 신규 필드, 신규 캐릭터 3종, 신규 광추 등이 추가됐다. ‘시뮬레이션 우주’ 모드에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곤충 떼 재난’이 추가됐다.
이번 1.3 업데이트를 구체적으로 바라보면, 여러 모로 의미 심장한 부분이 있다. 우선 새로 추가된 ‘단항·음월’은 굉장히 뛰어난 성능을 가진 공격수다. 성능을 모두 뽑아내기 위해서는 제약이 다소 있지만,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 투자한 만큼의 성능이 나온다. 즉, ‘고점이 높은’ 캐릭터다.
이렇게 고성능 캐릭터가 추가되기 시작하면, 전반적으로 캐릭터 성능에 대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적도 더 강력해지고, 최종 콘텐츠도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만약 이런 작업이 밸런스 있게 진행되지 못하면, 게임이 너무 쉬워지고 긴장감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유저들 입장에서는 캐릭터를 강력하게 육성할 동기를 잃게 된다.
그래서 ‘붕괴: 스타레일’ 개발진이 내놓은 해법 중 하나는 ‘시뮬레이션 우주’라는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3 업데이트에서는 ‘시뮬레이션 우주’ 모드에 대규모 업데이트 ‘곤충 떼 재난’이 추가됐다. 이 업데이트를 설명하기 위한 별도의 영상이 공개됐을 정도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콘텐츠의 난이도는 꽤 높다. 애초에 이 콘텐츠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우주’의 제5세계를 완료했어야 한다. 즉, 강력한 캐릭터가 추가됐고 기존 캐릭터들도 상당히 강력해진 만큼, 유저들에게 더 어렵고 큰 도전도 선사해주는 것이다.
마침 ‘시뮬레이션 우주’라는 콘텐츠는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조금 과장하면, 나중에는 ‘게임 내의 게임’이라고 부르게 되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 미호요의 다른 게임인 ‘붕괴3rd’에도 ‘붕괴후서’라는 본편과 분리된 별도의 모드가 있는데, 시뮬레이션 우주가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1.3 업데이트에서 ‘시뮬레이션 우주’에 신규 콘텐츠가 대대적으로 추가된 것은 의미가 크다. 장기적으로는 유저들의 도전의식을 꾸준하게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다. 기간 한정이 아니라 항상 즐길 수 있는 모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릭터를 천천히 키우는 유저도 언젠가는 정복할 수 있는 콘텐츠다. 또한, ‘시뮬레이션 우주’는 앞으로 개발진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번 1.3 업데이트는 이런 여러 가지 요소와 가능성을 유저들에게 확인시켜 준 업데이트라고 볼 수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