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시즌3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전 e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비니’ 권순빈 선수는 1 대 3 교전을 승리하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고,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세트를 승리하며 극적으로 PMGC 진출권을 확보했다.
우승을 차지한 팀은 덕산 이스포츠다. 덕산 이스포츠는 1일차 5, 6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단 번에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2일차에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3일차에도 덕산 이스포츠는 2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려 77점을 추가해서 23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팀 디플러스 기아(151점)와의 점수 차이는 무려 86점이었다.
이로써 덕산 이스포츠는 2023년에 2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PMPS 통산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도 경신하며 한국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으로 자리잡았다. 덕산 이스포츠의 ‘주니’ 김경준 선수는 결승전에서 35킬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대회 MVP에 올랐다. 덕산 이스포츠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에도 진출한다.
덕산 이스포츠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지만, 마지막 세트까지 긴장감이 유지됐다. 2위와 3위 및 중위권 싸움이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3일차 경기에서는 매 경기마다 2위 팀이 변경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세트를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가 2위에 올랐다.
PMGC 진출권을 놓고도 치열한 사투가 벌어졌다. PMGC 진출팀은 마지막 세트(18세트)까지도 확정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17세트 승리로 PMGC 진출이 유력했던 오버시스템ZZ가 마지막 세트에서 빠르게 탈락하는 사고가 나왔다. 반면 오버시스템ZZ와 PMGC 진출을 두고 경쟁하던 디플러스 기아는 18세트에서 많은 승점을 추가했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10점 차이로 PMGC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두 팀이 워낙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보니, 마지막 세트에서는 우승팀인 덕산 이스포츠보다 디플러스 기아에 이목이 집중될 정도였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출전했다. 특히 덕산 이스포츠의 ‘비니’ 권순빈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비니’ 선수는 다른 팀원이 모두 사망한 상태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며 팀에 점수를 추가해주었다. 3일차 3경기(15세트)에서는 마지막 교전에서 1 대 3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혼자서 3명을 처치하고 승리를 거두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람석의 열기도 뜨거웠다. 3일 동안 총 880여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주말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시즌1 결승전과 시즌2 결승전 관람객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재치있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선보이며 중계진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