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이스포츠가 한화생명 e스포츠를 따돌리고 승자전 티켓을 따냈다. 다음 상대는 맞수인 T1이다.
젠지는 1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경기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마쳤다.
제공-라이엇게임즈 |
이번 승부는 젠지의 승리가 점쳐졌다. 이번 LCK 서머 스플릿에서 맞붙어 2번의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경기 역시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단, 한화생명도 엄청난 조직력으로 젠지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1세트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벌어졌다. 젠지는 시비르와 아트록스, 아지르를 주합한 돌진 조합을 골랐다. 여기에 드래곤 스택을 꼼꼼하게 챙기며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상대가 차지한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은 젠지의 타워까지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21분에는 완벽한 타이밍으로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얻어냈다. 이후 잘 성장한 도란이 강력한 압박을 걸며 한화생명의 본진까지 가는 길을 열었다. 27분에는 마지막 교전(한타)를 끝마치며 세트 스코어를 차지했다.
2세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린 역전승이었다. 젠지는 경기 후반까지 드래곤 스택과 킬스코어, 글로벌 골드 등 대부분의 운영 지표에서 뒤처졌다. 하지만 젠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29분, 피넛이 바론 버프를 빼앗은 것을 신호로 한타 대승을 따냈다. 이후 상대 본진을 빠르게 파괴하며 세트 연승을 달렸다.
마지막이 된 3세트는 경기 양상이 반대로 흘렀다. 젠지가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었고, 한화생명이 한 번의 전투로 상대 본진에 진출할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부활한 젠지의 멤버가 최종 수비에 속속 합류하면서 한화생명이 후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젠지는 주도권을 휘두르며 경기를 끝마쳤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