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CPU 암호화 관련 하드웨어 솔루션인 fTPM(firmware trusted platform module)이 치명적인 오류를 발생시키는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리눅스 운영체제를 최초로 만든 리누스 토발스는 마더보드 플래시 기반 TPM 솔루션인 이 하드웨어를 그냥 꺼버리는 게 최선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 1일, 탐스하드웨어는 AMD fTPM으로 인한 실행 버벅거림 문제가 보도된 것이 2022년 3월인데 그 이후 출시된 AMD CPU 및 플랫폼도 동일 혹은 유사한 문제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신 AM5 시스템 사용자들도 여전히 버벅거림 문제를 겪는 중인데 추가적인 조사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AMD의 fTPM은 예전부터 윈도 앱과 각종 게임에서 버벅거림 문제를 일으켰다. 이것은 정상적인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다. 하드웨어 성능이나 앱 부하와 상관없이 갑자기 뚝뚝 끊기며, 실행되는 현상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한 AMD의 바이오스 패치는 윈도와 리눅스에서 모든 fTPM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지 못했다.
토발스는 마더보드 바이오스 코딩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는데, 특히 CPU 기반 난수 생성 방식과 fTPM 기반 하드웨어 난수 생성 방식에 대한 핵심 비교 결과를 제시하면서 'CPU 기반 RDRAND 명령어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그래봐야 수백 번의 CPU 사이클에 불과하기에' fTPM에서 볼 수 있는 버벅임 문제가 없으니 그냥 예전 방식이 낫다고 설명했다.
AMD의 fTPM은 강화된 윈도11의 보안 기능에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윈도11은 설치하려는 PC에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Trusted Platform Module, TPM) 2.0’이라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 칩이 없으면 설치를 진행할 수 없다. 때문에 한때 윈도11의 정식 발표 이후 일각에서 TPM 2.0 보안 모듈 품귀현상도 발생한 일이 있다.
출처=AMD |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