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소니와 ‘콜 오브 듀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S에서 Xbox 사업을 이끄는 필 스펜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그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이후에 PS에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MS는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MS의 고위직인 브래스 스미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양사의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 버지를 비롯한 몇몇 게임 외신은 양사의 계약 기간이 10년이라고 보도했다. MS가 닌텐도, 엔비디아와 ‘콜 오브 듀티’ 계약을 체결한 것을 발표했을 때는 계약 기간을 10년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소니가 계약에 서명한 것은, MS에게 힘을 실어주는 소식이다. 소니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고, MS가 소니에게 제시한 ‘콜 오브 듀티’ 계약에도 서명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니가 MS와 계약을 체결한 이상, 소니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은 미국에서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지 못하게 하는 가처분이 기각된 이후에 나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신청한 가처분이 기각된 이후에,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MS와 경쟁시장청(CMA)이 합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외신 게임인더스트리는 “영국 경쟁시장청은 8월 29일 이전에 MS와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연방거래위원회가 MS를 상대로 제기한 인수 반대 소송은 오는 8월에 미국에서 진행된다. 지금까지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MS는 이 소송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미국 소송의 결과와 영국에서의 합의 여부는 유럽연합의 결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