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제42회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총회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총회에서는 2026년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는 e스포츠를 포함한 9개의 정식 종목이 추가된다.
이로써 e스포츠는 오는 9월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이어 2번 연속으로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참가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이 정식 종목이 되는지, 몇 개의 게임이 정식 종목이 되는지는 향후 별도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 게임 버전, ‘왕자영요’, ‘몽삼국2’, ‘스트리트 파이터5’ 이상 7개 게임이 정식 종목으로 참가한다. 한국 대표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이상 4개 종목에서 대표팀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 e스포츠 연맹(AESF)은 이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아시안 e스포츠 연맹은 “아시안 올림픽 평의회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것은, 스포츠계에서 e스포츠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했다는 증거다”라며 “우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서 멋진 e스포츠 경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e스포츠와 관련된 내용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와 아시안 e스포츠 연맹이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 e스포츠 연맹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와 함께 e스포츠 경기에 대해 협업해왔다. 이 협업 과정에서 몇 개의 게임이 선정될 지, 어떤 게임이 선정될 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스포츠가 일종의 ‘개최국 어드벤티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은 e스포츠 정식 종목 선정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고, 사례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포함된 e스포츠 종목을 살펴보면, 중국에게 유리한 종목이 몇 개 있다. ‘몽삼국2’ 같은 경우에는 다른 국가가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