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대항마로 불리는 신생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킥(Kick)'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 xQc가 '킥'과 2년간의 비독점 계약을 맺고 활동 플랫폼을 옮겼다. '킥'은 트위터를 통해 xQc의 합류를 환영했다.
'킥'은 트위치와 같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트위치와 유사해 친숙함을 더하고, 국내에서는 트위치가 화질을 720P로 제한했던 것과 반대로 고품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플랫폼과 스트리머의 수익 배분율이다. 무려 95대5로 스트리머에게 높은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사진출처-킥 |
반면 트위치는 수익 배분율이 50대50을 기본으로 한다. 스트리머의 방송 규모에 따라 70대30으로 스트리머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랜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6월 1일부터는 일률적으로 50대50으로 변경됐다.
최근 수익 배분율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트위치는 파트너 플러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일정 조건으로 스트리머와 트위치의 수익 배분율이 70대30이 되는 새로운 구조다.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조건은 3개월 연속 350명 이상의 구독자를 유지해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다음 달부터 12개월 동안 파트너 플러스 프로그램에 등록된다. 12개월 동안은 구독자 수가 기준 이하로 감소해도 프로그램 등록이 취소되지 않는다. 대신 스트리머와 트위치의 수익 배분율이 70대30이 되는 것은 12개월 동안 상한액 10만 달러(약 1억 2,830만 원)라는 조건이 붙는다.
트위치의 파트너 플러스 프로그램 발표에 경쟁 플랫폼인 '킥'은 트위터에 95/5라는 트윗을 올렸다. 자신들은 스트리머와 플랫폼의 수익 배분율이 95대5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스트리머들에게 플랫폼의 높은 수익 배분율을 대놓고 홍보하는 전략이다.
이어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 xQc와의 계약도 발표했다. 계약금은 1억 달러(약 1,283억 원)로 알려졌다. xQc는 트위치에서 약 1,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로서, 그의 이적은 트위치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킥'의 성장세는 가파르지 않지만 조금씩 사용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2월 사용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xQc 이적 후 24시간 만에 100만 명이 가입했고, 평소보다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해 서버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의 이적이 도화선이 되어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들이 주요 플랫폼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미 xQc의 이적 소식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트위치 스트리머 Amouranth 또한 트위치를 떠나 '킥'에 합류했다.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 2명이 '킥'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이제 다음에는 누가 트위치를 떠나 '킥'으로 자리를 옮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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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