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가 지난 14일 전 세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디펜스 더비’는 타워디펜스 게임의 기본 틀에 유닛 경매를 가미한 PVP 게임으로, 3분기 중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크게 더비 모드(PVP), 싱글 플레이, 방치 모드, 던전으로 나눌 수 있다. 더비 모드는 4명의 유저가 각 라운드마다 경매를 통해 유닛을 얻고, 확보한 유닛으로 몬스터들로부터 자신의 성을 방어하는 모드다. 이렇게 진행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유저가 게임에서 승리한다. 모든 유닛은 같은 종족이거나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돌파’는 싱글 플레이 모드이며, 현재 1,920 스테이지가 있다. 스테이지 별로 몬스터 구성과 상성을 파악하며 유닛을 조합하고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던전은 마나 광산과 시련의 협곡이 있고, 각종 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다.
라이징윙스는 ‘디펜스 더비’의 출시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개발을 이끄는 박신찬 PD가 참가했다. 그는 “‘디펜스 더비’는 PVP 게임을 어려워하는 유저들도 PVP 게임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개발한 게임이다”라며 “이 게임을 통해 모바일 PVP 게임 시장이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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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윙스 박신찬 PD |
박신찬 PD는 PVP 게임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재미와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계속 PVP 게임을 개발해왔다. PVP 게임의 묘미는 매 게임마다 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대신 패배했을 때의 스트레스가 있다. 특히, 패배의 원인이 내 실력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라며 “그래서 PVP 게임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했다. 그 결과로 조작을 잘 못하는 유저도 심리전이나 베팅을 통해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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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타워 디펜스 게임인데 유닛을 경매로 유닛을 습득하는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방식이다. 처음 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생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신찬 PD는 “우리도 개발 초기에 그런 걱정을 했었다. 그래서 일단은 개발팀이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지를 먼저 봤다. 그리고 나서는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지를 봤다.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이런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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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테스트에서는 게임이 다소 복잡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박신찬 PD는 “복잡하다는 반응도 충분히 공감한다. 게임 재화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잘 설명해주는 요소를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진행됐던 얼리 액세스에서는 개선된 점들을 선보였고, “심플한 룰로 누구나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다”, “깊이 있는 전략 게임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라는 반응을 받았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다양한 유닛 카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박신찬 PD는 “디펜스 더비에서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는 유닛 카드다. 그래서 한 달에 하나 정도를 주기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유닛을 더 적극적으로 추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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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다양한 모드도 준비 중이다. 밴픽이 가미된 모드, 2 대 2 협동 모드, PVE 모드, 길드전 등이다. 박신찬 PD는 “이런 다양한 모드들은 현재 개발 중이며, 우리가 보기에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 유저들에게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개발진이 ‘디펜스 더비’ 출시 준비를 하면서 조금 더 힘을 주고 싶은 국가는 어디일까? 박신찬 PD는 “당연히 한국이 가장 중요하다. 이외에는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 시선을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잘 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신찬 PD는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PVP 게임을 부담스러워 했던 유저들도 많이 즐긴다는 반응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간다면, ‘DD’라는 문구를 봤을 때 다른 게임이 아니라, ‘디펜스 더비’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흥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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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