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낚시 게임 ‘월드 피싱 챔피언십’이 지난 5월 25일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낚시 게임은 보통 귀여운 그래픽과 캐주얼한 난이도로 즐기는 캐주얼한 낚시 게임, 그리고 리얼한 그래픽과 리얼한 시스템을 갖춘 리얼 낚시 게임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낚시가 나름 매니악한 스포츠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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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피싱 챔피언십’은 이중 어느 하나에 치중하지 않은 게임이다. 그래픽은 리얼하지만 쉬운 조작으로 실제와 같은 낚시를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유저는 전 세계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며 현지의 물고기를 낚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 쉽지만 깊이 있는 낚시 시스템 갖춘 게임
게임에서 준비된 스테이지 지역은 플로리다, 양쯔강, 산호해, 아마존, 모잠비크, 북해, 심해 등 세계 낚시 명소로 이뤄져 있다. 그곳에 등장하는 500여종의 물고기가 실감나는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있다. 살아있는 실제 물고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낚시를 하는 과정에서 다양하게 들리는 소리들도 실제 낚시에서 들을 수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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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낚시꾼이 필요한데, 유저는 메인 3명과 서브 3명 등 최대 6명의 낚시꾼을 슬롯에 배치할 수 있다. 초반에는 2명만 배치할 수 있지만, 레벨이 오르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낚시꾼의 등급은 아마추어, 전문가, 마스터, 챔피언, 레전드 등 5단계로 구분된다.
낚시꾼은 낚시를 하면서 도움을 주는 스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낚시를 하면서 각 낚시꾼의 게이지가 채워지고, 가득 차게 되면 낚시꾼마다 부여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물고기에 대미지를 입히는 내용이다. 또한 등급이 우수한 낚시꾼에는 투어전문효과란 것이 있어서, 배치하면 추가 대미지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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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낚시 장비다. 그 핵심은 낚시대인데, 낚시대에는 당기는 힘, 일반 대미지, 치명타 확률, 잡아채기 대미지 등이 설정되어 있고, 이것을 종합한 수치가 낚시 숙련도다. 따라서 숙련도가 높은 장비가 당연히 좋은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유저가 가진 보트도 낚시 숙련도에 영향을 끼친다. 보트의 종류는 16종이 있으며, 좋은 보트일수록 추가로 얻는 경험치의 양이 증가한다. 적게는 5%부터 많으면 80%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보트에는 아이템 추가는 물론 강화를 통해 레벨을 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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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테이지에 진입해야 하는데, 이때 일정량의 연료가 필요하다. 이 연료가 없다면 낚시를 할 수 없다. 낚시를 시작하면 루어를 던져야 하는데, 그때마다 낚시를 위한 포인트가 표시된다. 그리고 포인트에 최대한 가까이 캐스팅 라인 게이지가 왔을 때 터치를 하면 판정이 내려지고, 그 결과에 따라 대어나 특수어 등을 낚을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
루어가 던져지면 릴을 살살 감으며 물고기를 유인하게 된다. 이 유인은 버튼 하나로 이뤄지며 누르면 당기고 놓으면 놔둔다. 루어가 던져진 이후부터는 물 속에서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보이는 만큼 어떤 물고기를 잡게 될지 예상되게 만든다. 루어에는 내구도가 있으니 낚시에 참고하자.
그러다가 물고기가 루어를 물게 되면 본격적인 낚시가 진행된다. 물 위로 올리는 방법도 간단해서, 미끼를 물었을 때 터치하던 손을 위로 스크롤하면 그때부터 물고기와의 밀당이 시작된다. 만약 스크롤에 실패하면 물고기를 놓치고 마는데, 참고로 원하는 물고기가 물지 않았다면 털기 버튼을 눌러 잡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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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 낚시줄의 텐션 관리다. 화면의 왼쪽 위에는 두 개의 게이지가 있는데, 물고기의 체력과 텐션이다. 물고기의 체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테고, 텐션 게이지가 거의 찼을 때까지 줄을 당기면 끊어지는 만큼, 버튼을 떼고 텐션을 줄여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실제 낚시에서도 쓰이는 부분이다.
단순히 당기고 놓는 요소만 있으면 재미가 떨어지는 만큼, 기절 요소도 넣었다. 물고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수면에 닿는 타이밍에 줄을 당기면 물고기가 잠시 기절한다. 물론 유저 편의를 위해 자동 릴 감기와 자동 스킬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물고기의 속성은 릴을 당길 때 확인할 수 있는데, 원통형 모양의 물고기 아이콘의 색깔에 따라 다르다. 빨간색은 파워 속성, 보라색은 속도 속성, 파란색은 HP 속성을 갖고 있다. 저마다의 색에 따라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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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물고기가 순순히 잡히진 않는다. 가끔 스킬을 쓰는 물고기도 등장하는데, 텐션 게이지 증가 속도 2배, 수영 속도 증가, 유저의 시야 감소, 유저의 스킬 무력화 등 총 4가지의 액티브 스킬이 있다. 엘리트 레어 이상의 물고기는 스턴 저항이나 슬로우 저항, 손상 저항 등의 패시브 스킬도 있다.
낚시로 낚은 물고기는 수조에 넣을 수 있는데, 물고기에 따라 아쿠아포인트를 얻게 된다. 이 포인트는 다른 유저와의 랭킹 경쟁에도 활용된다. 수조의 바깥에서 보거나 수조 안에서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다. 또한 AR 기능과 3D 시점도 제공해 특수 안경을 사용할 경우 실감나는 화면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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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을 완성해 재화를 확보할 수도 있다. 종류별 물고기를 잡게 되면 도감 완성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정 등급 이상의 물고기로 도감을 채우면 보상은 더 늘어나게 된다.
■ 낚시와 함께 즐기는 P&E, 과도한 최적화는 다소 아쉽다
이 게임의 기본 콘텐츠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낚시를 하는 월드 투어다. 그 외에 다른 유저들과 대결해서 랭킹 포인트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배틀 토너먼트’ 콘텐츠,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타임어택’ 콘텐츠가 있다.
여기에 더해 길드 개념인 클럽에 가입해 클럽 투어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하고 클럽 스킬 효과나 클럽 상점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당연히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를 통해 다른 즐거움도 찾을 수 있는 P&E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핵심 재화는 ‘펄’이다. 펄은 게임 내 여러 경로를 통해서 획득할 수 있으며,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입장료로 쓰이는 것이 바로 펄이다.
보통 1천 펄을 입장료로 내는데, 유저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총 상금 규모가 달라진다. 유저가 많아지면 그만큼 총 상금도 많아지는 것이다.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일정 기간동안 물고기를 잡아 챔피언십 포인트를 모아 랭킹에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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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어떤 등급과 어떤 크기의 물고기를 잡느냐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지고, 그것을 모은 랭킹에 따라 펄 보상이 주어지게 된다. 랭킹 외에 대어 보너스가 추가로 존재해서, 선착순으로 대어를 낚으면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펄을 어느 정도 획득했다면, 이제 게임 내 스테이킹을 통해 일정 비율로 코랄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코랄은 플레이 월렛을 통해 위믹스달러 및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기에 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월드 피싱 챔피언십’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낚시를 쉽게 풀어냈고, 그 재미를 P&E에 접목하며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 모바일 게임이 고스펙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게임은 그래픽 대비 아주 가벼운 클라이언트의 사이즈를 갖고 있다. 그래서 전반적인 실행 속도에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래픽에 더 리소스를 투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의 품질이나 자연 배경, 물고기의 퀄리티 등은 클라이언트 사이즈 대비 훌륭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글로벌 서비스를 의식해서인지 다른 리얼 낚시 게임과 비교하면 실제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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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한 느낌이랄까? 낚시 게임이 0.01초를 경쟁하는 게 아니고, 스마트폰의 평균 스펙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좀 더, 특히 물고기 쪽에 퀄리티를 더 높였으면 하는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게임 플레이 내내 들었다. 또한 장비나 낚시꾼 등을 하나의 뽑기에서 나오도록 한 부분은 비즈니스 모델의 아쉬움을 더 한다. 향후 서비스를 통해 개선되길 기대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