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쓴 게임이 돌아온다. 빅게임스튜디오를 시작으로 넷마블과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업계들이 다양한 IP를 쓴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탄탄한 지지층과 검증된 콘텐츠를 앞세우는 전략이다. 닮은 점이 많은 두 콘텐츠의 상승효과(시너지)도 노림수 중 하나다.
신생 게임업체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 클로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게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양국 마켓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대형 게임 출시와 업데이트가 진행된 시점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있다.
원작 ‘블랙클로버’는 누적 발행부수 1,800만 부를 기록한 만화다. 애니메이션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0화가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는 16일에는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게임의 주목도가 오르는 상승효과(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다수의 웹툰과 애니메이션 IP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7월 중에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이하 나혼렙)’를 선보인다. 웹툰을 통해 흥행성을 검증한 IP다. 넷마블은 검증된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글로벌 흥행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은 IP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해온 회사로 손꼽힌다. 글로벌 흥행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대표적이다. 원작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콘텐츠로 글로벌 유저를 만족시켰다. 여기에 원작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는 물론, IP(지식재산권)를(콜라보) 콘텐츠로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중이다.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툰 기반 신작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네오위즈는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이하 던만추)’ IP를 확보했다. 지난 3월, 그리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는 게임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한다. 그리엔터테인먼트는 감수를 맡는다. 게임에 대한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원작의 콘텐츠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