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사업 키워드는 글로벌, 플랫폼, 장르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그동안 MMORPG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퍼즐부터 슈팅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게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플랫폼을 콘솔까지 넓힌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더 많은 글로벌 유저와 접점을 만들기 위한 준비라 할 수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라인업은 ▲TL ▲퍼즈업: 아미토이 ▲배틀 크러쉬 ▲프로젝트 G ▲프로젝트 LLL 등 5종으로 꾸려졌다. MMORPG부터 퍼즐, 대전 액션, 실시간 전략(RTS), 루트슈팅 장르 신작으로 개성이 각자 다르다. 하드코어 유저에서 캐주얼 유저까지 모든 게임 유저를 품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가장 빨리 만나게 될 ‘쓰론 앤 리버티(TL)’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MMORPG다. PC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부터 한국 유저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테스트(CBT)를 전개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세계무대로 향한다.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MMORPG다. 날씨에 따라 스킬의 범위나 특징이 변화한다. 같은 장소에서 전투를 벌이더라도,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핵심 즐길 거리는 협력과 대립을 키워드로 한 도전 콘텐츠다. 엔씨소프트가 강조해온 배틀 커뮤니티(대립으로 발생하는 유저 간의 관계 및 내러티브)가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기존 게임 라인업과 다른 점 중 하나는 협력 콘텐츠 비중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사냥(PvE) 및 도전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보스 몬스터와 레이드 등 본격적인 인스턴스 던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형 던전을 선보인다는 설명도 눈길을 끈다. 기반 플레이로 장기적인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개인형 던전, 넓은 맵을 탐험하는 탐색 콘텐츠 비중도 높였다.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콘솔 유저에게 맞춘 즐길 거리까지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