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워’가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서 또 하나의 장기 흥행작을 배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실시되면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3월 21일 출시됐다. 개발사는 유명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다. 그래서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고, 출시 직후에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에는 굵직한 모바일 게임 신작이 연이어 출시됐음에도, ‘아키에이지 워’는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4일 오전 기준으로는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라왔다.
지금까지의 지표를 살펴보면, ‘아키에이지 워’는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굵직한 신작이 출시됐을 때 일시적으로 매출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매출 상위권에서 내려올 정도는 아니다. 개발팀도 이제는 ‘굳히기’를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MMORPG의 최종 콘텐츠인 공성전을 비롯해서 신규 직업, 직업 변경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서 또 하나의 MMORPG를 장기 흥행시켰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2개를 동시기에 장기 흥행 시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 카카오게임즈가 이것을 해낸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경험과 엑스엘게임즈의 개발력이 잘 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이 정도 성과를 거두면, 해외에서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한국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대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최근에는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 워’도 한국 서비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과 일본을 노려볼 수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RPG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두 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항상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진 못하지만,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때 마다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어느 새 한국 출시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중간에 굴곡은 있었지만, 지난 1년 동안 꾸준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또 다른 모바일 RPG ‘에버소울’에서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 4개 게임의 흥행 덕분에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상반기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다. 하반기에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오더’ 등의 신작이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가 2023년에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