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프라시아 전기'의 핵심 콘텐츠 거점전인 1차 주둔지 탈환이 지난 4월 16일 시작됐다. 26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1차 주둔지 탈환에서 접수된 사항들을 개선하고, 향후 거점을 둘러싼 결사들의 더욱 치열해질 항쟁을 예고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일찌감치 모두를 위한 공성전이라는 모토 아래 핵심 콘텐츠로 거점전을 강조했다. 기존 MMORPG에서 말하는 공성전은 대규모로 펼쳐지지만, 소수의 유저만 참여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출처-프라시아 전기 |
하지만, '프라시아 전기'의 거점전은 렐름(서버) 내에 21개의 거점을 제공해 소수가 아닌 다수의 유저가 참가하여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기회를 마련했다. 핵심 콘텐츠인 만큼 거점 차지의 혜택도 크다. 주둔지 내에서 발생하는 세금 획득을 비롯해 명중, 추가 피해 등 캐릭터 스탯 상승효과 등이 부여된다.
점령한 거점은 단지 소유에 그치지 않고, 결사원들과 함께 협력해 운영하는 경영의 재미도 갖췄다. 결사원들과 함께 대장간 건물의 레벨을 올리면 장비 제작 시 대성공 확률이 향상되고, 제작소를 건설해 레벨을 올리면 일반 잡화상점에서 볼 수 없는 고효율 스탯 증가의 영약과 소마를 구매할 수 있다. 거점 차지를 통해 게임 내 전반적인 플레이를 더욱 편하게 만들어 주는 셈이다.
1차 주둔지 탈환은 나름대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다가오는 2차 주둔지 탈환을 위해 결사원을 모으는 결사가 많아졌고,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닌 결사원들과 협업을 중시하는 전략적인 운영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우선, 거점 최초 점령 보상이 거점을 차지하는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거점전을 두고 펼쳐지는 대립이 예상보다 치열하지 못했다. 이에 거점을 차지하고 비전투 상태로 30분이 지나야 보상을 획득하도록 변경됐다. 30분 이내에 거점전이 발생하면 다시 초기화되고, 승리 후 거점을 차지한 결사에게 보상이 제공되어 거점을 두고 시종일관 끊임없는 대립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출처-프라시아 전기 |
특정 결사가 여러 거점을 차지해 혜택을 독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도 마련됐다. 최초 점령 보상이 회차별, 한 결사 당 1회로 제한된다. 이미 보상받은 결사가 거점을 차지해도 해당 거점의 최초 점령 보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번도 최초 점령 보상을 받지 않은 결사가 차지했을 때만 보상이 지급되어 최대한 많은 결사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했다.
거점전은 미니 공성전이라 불릴 정도로 공성추와 투석기 등의 공성병기를 활용해 수비 거점의 첨탑, 방어탑, 성문 등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1차 주둔지 탈환 때는 공성추와 투석기를 각각 4대까지 사용했다. 2차 주둔지 탈환부터는 공성병기의 종류 제한은 없애고, 전체 개수를 제한하여 밸런스를 맞춰나갈 예정이다.
결사들의 새로운 혈전이 벌어질 2차 주둔지 탈환은 오는 4월 30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1차 주둔지 탈환에서 6개의 거점이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5개의 새로운 거점이 오픈된다. 1차 주둔지 탈환 때보다 더 강력해진 엘프와 함께 풍성한 혜택이 대기 중이다.
순차적으로 나머지 거점이 오픈되고 6, 7월에는 대망의 첫 요새전이 등장한다. 8월에는 론도 대성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까지 장대한 로드맵을 통해 '프라시아 전기'의 이익제 디렉터가 강조한 서비스 목표인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모양새다.
사진출처-프라시아 전기 |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