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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지개 켜는 오프라인 행사, 참여형 행사로 거듭나길

기사승인 2023.04.24  1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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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유저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콘텐츠다. 유저가 바라는 것을 구현하고,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많은 게임업체가 긴 준비시간이 필요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다.

최근 몇 년간 게임업계는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은 탓에 중요한 행사를 미루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약 1년 전인 2022년 4월에 거리 두기가 해제됐지만, 업계는 혹시 모르니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사진> 지난해 12월에 열린 AGF '블루 아카이브' 부스. 오는 5월 20일에 같은 장소에서 단일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뒤집고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형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이하 콜라보)이 본격화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 e스포츠 경기와 오프라인 행사가 앞다투어 유저 유치에 나서며 활기가 돌아왔다.

사실 크고 작은 오프라인 행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개최됐다. 크고 작은 콜라보가 이어졌고, 지속 운영되는 카페나 굿즈샵이 차례대로 운영됐다. 게임업계가 전문 업체와 협업해 준비한 행사다. 

<사진> 부산 해운대구에 달맞이길에 오픈한 모코코 카페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게이머는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참아왔던 속내를 마음껏 드러내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난 8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오픈한 ‘로스트아크’ 모코코 콜라보 카페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른 시간부터 입장 대기열이 형성되는 일명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신’ 콜라보 피자를 선보인 매장에는 다양한 복장으로 변신한 유저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펄어비스는 지난 11일부터 ‘검은사막’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활용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국립고궁박물관과 여러 지자체가 힘을 합쳐 만든 문화 공간이다. 조선 시대의 풍경과 문화를 게임에 구현하고, 이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문화 공간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증강현실(AR) 전시물인 마이스테이지 공간은 앞으로도 계속 만나볼 수 있게 운영된다.

<사진> '검은사막' 배경에 유저가 직접 들어가 체험하는 증강현실 전시물 마이스테이지

앞으로는 게임업계가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20주년 행사와 ‘블루 아카이브’ 단독 행사를 연달아 개최한다. ‘마비노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행사도 준비 중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디 오케스트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연말에는 제 모습을 찾은 지스타와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이하 롤드컵)이 부산과 서울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각종 오프라인 행사 개최는 게이머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전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구성과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편함이다. 

<사진> 지난 2022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현장

최근 진행된 대부분의 행사는 전시와 굿즈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온라인 행사로 더 밀접한 관계를 맺은 현재의 소통 문화와 거리가 있다. 예를 들어 ‘블루 아카이브’는 온라인 행사와 영상으로 캐릭터 개발 과정을 상세히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승리의 여신: 니케’는 콘텐츠에 집중한 발표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런 모습들이 오프라인 행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며,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참여형 행사를 준비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 것이다. 적극적인 유저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고, 충분한 휴식 공간과 코스튬 플레이어를 위한 공간 등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런 부담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고된 일이다. 이왕 힘든 일을 시작했다면 더 많은 유저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게임업계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다시 기지개를 켜는 대형 오프라인 행사가 유저 만족도를 높이는 축제의 현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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