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톱스타 주걸륜, 넷이즈에 저작권 침해로 소송 제기

대만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인 톱스타 주걸륜(周傑倫, 저우제룬)이 중국 게임사 넷이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7월, 넷이즈는 신작 게임의 프로모션 캠페인에 주걸륜의 앨범과 콘서트 티켓을 제공했다. 하지만, 넷이즈에서 운영 중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클라우드 뮤직과 주걸륜의 라이선스 계약은 이미 종료된 상태였다. 넷이즈는 신작 홍보를 위해 주걸륜의 음원을 무단 도용했고, 앨범과 콘서트 티켓도 주걸륜과 그의 소속사인 JVR 뮤직의 동의 없이 유저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주걸륜 페이스북

이에 주걸륜과 JVR 뮤직은 넷이즈의 프로모션 캠페인으로 인해 해당 게임과 주걸륜이 '특별한 연관성'이 있도록 믿게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항저우와 광저우에 있는 넷이즈의 두 계열사를 비롯해 넷이즈의 사내 스튜디오 한 곳을 겨냥하고 있다.

JVR 뮤직은 추가로 웨이보를 통해 넷이즈에서 진행한 신작 게임의 프로모션 캠페인은 주걸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걸륜이 넷이즈와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넷이즈는 주걸륜과 계약한 3년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그의 음원을 삭제하지 않고 계속 제공한 바 있다. 이에 QQ뮤직을 운영 중인 텐센트가 아티스트의 저작물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넷이즈에 소송을 걸었다.

넷이즈는 당시 계약이 만료되고, 주걸륜의 음원이 스트리밍 서비스인 클라우드 뮤직에서 삭제되기 전까지 약 20만 4천 위안(약 3,88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법원은 텐센트의 손을 들어주며, 넷이즈에게 85만 위안(약 1억 6천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넷이즈의 2022년 수익 보고서에서 게임 및 관련 부가가치 서비스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음악 사업 매출은 연간 90억 위안(약 1조 7천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를 차지했다.

사진출처-넷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