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3월 인기앱/게임 순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월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가 출시 당일 20만 명에 육박한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에이지 워'는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로서, 원작과 마찬가지로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원작이 생활형 콘텐츠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전투나 대규모 전쟁 등 MMORPG의 기본을 이루는 요소에 무게감을 더했고, 해상전까지 도입해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출시와 함께 기록한 높은 사용자 수는 매출로 이어졌다. 출시 후 5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26일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했다. 지난 4월 12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앱스토어 5위로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아키에이지 워'의 선전은 추락하던 모바일 RPG 전체 매출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모바일 RPG 장르의 전체 매출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3년 1월 2,399억 원, 2월 2,147억 원을 기록하며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3월에는 2,276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월 30일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도 출시했지만, 집계 시기상 모바일 RPG 장르의 매출을 끌어올림에 있어 '아키에이지 워'의 지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출처-모바일인덱스 |
'프라시아 전기'까지 합세한 4월 모바일 RPG 매출은 3월보다 더 큰 폭으로의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신작 RPG가 출시됨에 따라 기존작품이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서 새롭게 신작이 순위권에 가세하고 있다. 이는 몇 가지 작품에 편중된 것이 아닌 여러 작품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흐름상 긍정적인 요소다.
아울러 4월 27일에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역시 RPG 장르로서 신규 IP라는 부담은 있지만,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한 고퀄리티의 비주얼에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강조하면서 이미 사전예약자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렇듯 국내에서는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RPG 장르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아키에이지 워 |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