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채팅 AI '어니봇(ERNIE Bot)'의 가짜 앱이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장했다. 외신 애플인사이더는 바이두가 '어니봇'의 가짜 앱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애플과 가짜 앱 개발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어니봇'은 중국어에 대응하여 텍스트, 이미지, 음성, 방언, 동영상 등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채팅 AI로서, 챗봇의 유행을 불러온 챗GPT나 구글에서 준비 중인 바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거나 설명을 요청하면 봇이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바이두는 지난 3월 16일 '어니봇'을 발표했으며, 발표 당시 미디어, 은행, 자동차 제조사 등 650개 기업이 '어니봇'의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바이두는 앱스토어에서 '어니봇'의 가짜 앱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베이징 하이뎬 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문제를 일으킨 가짜 앱을 삭제하고, 가짜 앱 제작자가 더 이상 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바이두는 위챗 공식 계정 중 하나인 바이두 AI를 통해 "현재 '어니봇'의 공식 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니봇' 관련 앱들은 모두 가짜 앱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뎬 인민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당사가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앱스토어 또는 기타 앱스토어에 존재하는 '어니봇' 앱은 모두 가짜"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니봇'은 현재 공개 액세스 코드를 신청한 사용자만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신청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코드를 배포하고 있다. 공개된 성명에서는 액세스 코드의 재판매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쳇GPT를 악용한 가짜앱에 피해를 보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유료 결제 다운로드를 하고, 가짜앱에 피해를 당하는 사례이다. 사용자들은 사기를 당해도 보상받을 방법이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출처-바이두 |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