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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카카오게임즈에 소송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 모방해"

기사승인 2023.04.05  1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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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아키에이지 워’의 개발사와 서비스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키에이지 워’와 ‘리니지2M’의 유사성 논란에 따른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아키에이지 워’와 ‘리니지2M’의 유사성 논란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 출시 이후 게임 내 여러 인터페이스와 기능 및 순서, 컬렉션 방식과 일부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상당 부분이 같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키에이지 워'에서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고,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당사의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IP는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이번 법적 대응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다. 엔씨소프트는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유사한 소송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엔씨는 웹젠을 상대로 저작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R2M’의 여러 요소가 ‘리니지M’을 모방한 콘텐츠와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며 1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유사 논란이 일어났지만 그간 엔씨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부분에서, ‘리니지’의 아버지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개발한 게임인 만큼 일단 지켜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또한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2M’을 앞서고 ‘리니지M’마저 위협함에 따라 소송이라는 칼을 빼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되고 약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법리적 검토와 분석 등의 절차를 통해 소송이 진행된 만큼, 엔씨가 이전과 달리 상당히 빠르게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조만간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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