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급된 외자 판호에 한국 게임이 포함됐다. 23일에는 내자 판호도 발급됐다. 지난 17일 중국에 출시된 알리바바의 ‘三国志 战棋版’(‘삼국지 전기판’)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3개월 만의 외자 판호 발급, 한국 게임도 포함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지난 20일 27개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외자 판호가 발급된 것은지난 2022년 12월 이후에 약 3개월 만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蔚蓝档案),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冲呀!饼干人:王国) 이상 2개의 한국 게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또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중국 업체가 개발한 HTML5 게임 ‘메이플스토리 H5’(冒险岛:联盟的意志),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소재로 개발된 ‘劲舞团:全民派对’(오디션: 모두의 파티’)이 외자 판호를 받았다.
일본 만화 ‘일곱 개의 대죄’를 소재로 개발된 ‘七人传奇:光与暗之交战‘도 판호를 받았지만, 넷마블이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는 별개의 게임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자 판호를 받은 ‘七人传奇:光与暗之交战‘의 중국에 대한 권리는 일본 업체 고단샤가 가지고 있으며, 넷마블은 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외에 일본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闪耀!优俊少女)도 외자판호를 받았다.
■ 23일에는 87개 게임에 내자 판호 발급
이어서 23일에는 86개의 게임에 내자 판호가 발급됐다. 텐센트, 넷이즈, 셩취게임즈 등 다양한 업체가 내자 판호를 확보했다. 국가신문출판서가 같은 달에 외자 판호와 내자 판호를 모두 발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워 졌는데, 이런 분위기가 게임 판호 발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자 판호를 받은 게임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게임은 ‘少女前线2:追放’(‘소녀전선2: 추방’), ‘重返未来:1999’(Reverse: 1999), ‘末刀’(말도), ‘零号任务’(Mission Zero, 령호임무), ‘卡拉彼丘’(CALABIYAU, 잡랍피구) 정도다. 이 게임 중에서 몇몇 게임은 해외에서 먼저 테스트를 실시했다.
■ 알리바바 신작 ‘三国志 战棋版’(‘삼국지 전기판’), 중국서 흥행 중
알리바바의 게임 자회사가 중국에 출시한 신작 ‘三国志 战棋版’(이하 ‘삼국지 전기판’)이 중국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국지 전기판’은 알리바바 게임 자회사가 지난 17일 중국에 출시한 전략 게임이다. 기존에 출시했던 ‘삼국지 전략판’과는 같은 장르지만 전투 방식이 다르다. SRPG 처럼 맵에서 유닛들을 움직이면서 전투를 진행한다. 전투 연출도 ‘삼국지 전략판’에 비해 조금 더 화려해졌다. ‘삼국지 전략판’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도 일본 업체 코에이 테크모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 전략판’은 중국에 출시된 직후에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앱스토어 매출 3~6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마침 같은 업체가 출시했던 ‘삼국지 전략판’도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다. ‘삼국지 전략판’ 입장에서는 비슷한 게임이 출시됐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삼국지: 전기판’도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국지 전략판’은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한국 등 다른 국가에 출시되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삼국지: 전기판’도 이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