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장기흥행 중인 한류 게임, '오딘'과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대만에서 각각 서비스 1, 2주년을 맞이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밝혔다.

'오딘'이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22년 3월 29일이다. 현지 서비스명은 '오딘: 신반(奥丁: 神叛)'이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PC와 모바일의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국내에서 이미 게임성을 인정 받아 대만 출시를 서두르지 않았다.

출시에 앞서 22년 1월 타이베이 게임쇼(TGS)에 출전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2월에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대만 유저들에게 현지화 검증을 받았다. 이어 사전 캐릭터명과 서버 선점 이벤트를 진행했다. 게임쇼와 비공개 테스트의 호평으로 많은 유저가 몰렸고, 정식 서비스에서는 27개의 서버와 함께 오픈했다.

출시 후에는 대만의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022년을 마감할 때는 대만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수상작' 부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현재는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 앱스토어는 중위권에서 초반의 흐름을 이어오며 선전 중이다.

대만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오는 3월 29일에는 '스폐셜 오딘 쇼 EP2'를 진행한다.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장용훈 디렉터를 통해 향후 추가될 콘텐츠를 만나 보는 시간도 가지고, '1주년 전야제 핫타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세를 타고 올해는 일본, 북미 및 유럽 지역 진출도 추진해 글로벌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출처-오딘: 발할라 라이징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대만에 2021년 3월 24일 출시했다. 현지 서비스명은 '티엔탕2M(天堂2M)'이며,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20만 명을 돌파해 흥행 예감을 고조시켰다. 2021년 8월에는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017년 먼저 대만 시장에 선보인 '리니지M'이 성공적인 서비스 신화를 써 내려간 덕분에 '리니지2M'도 대만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현재 대만 구글플레이 8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앱스토어는 중위권을 유지 중이다.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리니지W'와 '리니지M'이 각각 1,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마디로 대만 시장은 그야말로 국내와 같이 리니지 형제들이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만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신규 영지와 신규 직업 등이 포함된 '에바의 축복'이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업데이트로 선보인 바 있다. 신규 영지 '인나드릴'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물을 테마로 한 수상도시로서, 고요한 평원의 우두머리 나이아스와 광기의 섬의 우두머리 모데우스를 쓰러뜨리면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한다.

사진출처-리니지2M

국내 업체들의 대만 진출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1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타이베이 게임쇼(TGS)에서도 네오위즈, 컴투스, 그라비티가 참가해 신작 게임을 공개하며,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지 게임쇼 참가를 시작으로 비공개 테스트 등 대만 유저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에서 국내 게임의 외자판호를 발급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지만, 출시까지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서 같은 중화권인 대만 진출에 더 힘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