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1일 신작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MMORPG다. 엑스엘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아키에이지’를 소재로 개발됐고, 모바일과 PC로 출시됐다. 송재경 대표는 과거부터 MMORPG 개발자로 유명했기에,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출시 전에는 사전예약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고, 출시일에는 5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찍으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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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에 충실한 MMORPG, 대규모 PVP가 핵심 콘텐츠
‘아키에이지 워’를 실행시키면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과 컷신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조작 방법을 알려주고 게임이 시작된다. 초반부는 군더더기 없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 본 기자는 PC 버전으로 즐겼는데, 그래픽 품질은 만족스러웠다. 최근에 출시되는 대작 PC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 품질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다수의 유저가 부대끼는 MMORPG라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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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본 기자는 엘프 종족의 '추적자'(궁수)를 선택했다. 출시 직후에는 유저가 많이 몰리는 시점이기에, 원활한 사냥을 위해서는 원거리 공격 직업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캐릭터 성장 구조는 모바일 MMORPG의 기본 공식을 따랐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직업을 뽑고, 상점에서 직업 기술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힘, 민첩 같은 몇몇 능력치는 유저가 원하는 대로 분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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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레벨을 올리면 각종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메인 퀘스트, 제작, 길드, PVP, 던전, 의뢰 등을 수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면 된다. 던전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자동 사냥이 가능하다. 던전에 입장하기 전에 물약을 충분히 준비하고 자기 전에 자동 사냥을 돌려 놓기에 효율적인 구조로 만들어졌다.
엘프 '추적자'(궁수)를 육성하면서 2개의 전직을 얻을 수 있었다. 전직을 하면 외형이 조금 화려해지고 능력치도 올라간다. 본 기자는 희귀 전직까지 얻었는데, 여기까지만 해도 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전설 전직까지 얻기 위해서는 게임을 정말 오래 하거나 과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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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출시일에 캐릭터를 30레벨까지 키웠다. 메인 퀘스트만 따라가면 별다른 문제 없이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만약 중간에 메인 퀘스트가 막힌다면, 던전을 이용해도 되고, 특정 위치에서 자동 사냥을 돌려 놓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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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워’의 최종 콘텐츠는 유저들이 펼치는 대규모 PVP다. 개발팀은 공성전, 해상전, 필드전 등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PVP를 준비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이런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이런 콘텐츠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 출시 직후에 서버 대기열 발생, 높은 인기 확인
‘아키에이지 워’ 출시 직후에는 정말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출시 직후에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였다. 그래서 초반 사냥터는 몬스터보다 유저들이 더 많았다. 다행히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중간에 유저들이 너무 많아서 몬스터가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린 적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유명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는 MMORPG라는 점, 유명 게임인 ‘아키에이지’를 소재로 개발됐다는 점 때문에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5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찍었다. 출시 직후의 분위기는 좋은 만큼, 앞으로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적절한 시기에 콘텐츠를 추가한다면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에 한국 업체들의 MMORPG 대전을 앞두고 가장 먼저 출시된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가 앞으로도 계속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