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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8살 ‘던파’, 디톡스로 보여준 소통의 중요성

기사승인 2023.02.17  14: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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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이색 소통을 시도했다. 전면에 나서지 않던 서비스팀과 기획팀 개발자가 등장해, 대본 없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 것이다. 제목은 유저와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의 디톡스(D-talks)다. 그동안 쌓인 불만을 배출한다는 뜻도 담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쇼케이스는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을 주기도 한다. 넥슨과 네오플은 이런 형식을 과감하게 생략했다. 무엇보다 준비된 대본 없이, 개발자가 직접 준비 중인 내용을 발표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지난 4일에 진행된 행사는 기존 쇼케이스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개발을 하다가 방송 무대에 서게 된 개발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풀었기 때문이다. 유저가 환영할 소식을 발표할 때 편안한 의자에 앉아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달됐다. 게임 속 눈사람 여마법사(스노우메이지) 춤을 직원이 재현하는 모습도 볼거리였다.

시청자 반응도 호평이 압도적이다. 업데이트 콘텐츠를 단순하게 나열했던 지난해 던파 페스티벌(이하 던페)보다 많은 내용이 나와, 진짜 던페같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두 번째 행사가 보고 싶다는 요청이 빗발쳤다. 

물론, 이런 소통이 언제나 환영받을 순 없다. 서비스 상황과 분위기, 기존의 행보 등 복합적인 요인이 평가를 좌우한다. 이번 디톡스처럼 환대를 받으려면 충분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행사가 무사히 끝난 건 신규 클래스 출시일부터 과금모델 개편까지 그동안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 충실한 발표 덕분이었다. 

사실 게임업체 입장에서 날 것의 소통은 이득보다 손해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성급한 발표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의도와 다른 해석으로 오해를 살 수 있고, 해명을 위해 귀중한 개발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넥슨과 네오플이 이번 행사를 연 것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게임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던파’는 이색적인 마케팅과 소통으로 지난 18년간 가장 성공적인 액션 MORPG로 자리매김했다. 바꾸어 말하면 낡은 게임이란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는 데는 디톡스와 같은 다양한 시도와 소통을 이어온 덕분일 것이다. 긍정적인 의미의 진솔한 소통이 ‘던파’와 넥슨을 넘어 업계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길 응원한다.

출처=던파TV 유튜브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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