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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매출 약진, 장기흥행 청신호

기사승인 2023.01.17  17: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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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이하 ‘라그나로크X’)이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대만, 홍콩,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공에 이어서 한국에서도 장기 흥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라비티는 지난 5일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X’를 한국에 출시했다. ‘라그나로크X’는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원작처럼 다양한 직업이 구현됐고, 유저가 캐릭터 능력치를 직접 찍을 수 있는 것도 원작과 동일하다. 또한, 이 게임은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출시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세 개의 모바일 게임 중 마지막 게임이기도 하다.

‘라그나로크X’는 17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20위, 앱스토어 매출 9위에 올랐다. 출시 직후에는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출시되고 약 10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양대 마켓 매출 10~2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충실한 원작 구현과 자유도 높은 거래소 시스템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 순위보다 주목할 점은 매출의 질적인 측면이다. ‘라그나로크X’는 캐릭터를 일정 수준으로 성장시켜야 콘텐츠가 개방되기에, 플레이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과금 요소는 편의성이나 캐릭터 코스튬 등으로 구성됐다. 즉, 지금까지 게임을 즐기면서 과금을 하는 유저들은 이 게임이 마음에 든다는 확신이 있기에 과금을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매출 수준이 앞으로도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도 ‘라그나로크X’는 매우 유리하다. 한국에 출시되기 전에 대만,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출시됐었기에,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와 장기적인 업데이트 로드맵은 이미 준비됐다. 여기에 적절한 현지화와 운영을 가미하면 된다. 그런데 그라비티는 한국에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요소에서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이런 사실을 종합하면, ‘라그나로크X’는 한국에서 장기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한국에는 ‘라그나로크’의 원작 팬이 많고,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유저층도 두텁다. 경쟁작은 사실상 없다. 현재 한국 시장에는 다양한 모바일 MMORPG가 있지만, ‘라그나로크X’와 비슷한 성격의 MMORPG는 거의 없다. 같은 장르 내에서 워낙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보니, MMORPG 장르에서도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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