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황제 문호준이 돌아온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전향한 지 약 3년 만이다.
문호준은 지난 5일, 자신의 개인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카트라이더’ 프로 선수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 이후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을 했다. 구단주로도 활동했다. ‘카트라이더’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한 것 같다”라며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와 ‘드리프트’ 확신하게 됐다. 선수로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트라이더’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새로 시작하는 만큼, 문호준도 선수 문호준으로 돌아가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문호준은 역대 최강의 ‘카트라이더’ 선수로 유명하다. 2006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해 은퇴하기 전까지 14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중 개인전 우승 기록은 10회(V10)로 지난해 수퍼컵 우승자 이재혁(V5)보다 2배 이상 높다. 그를 지칭하는 호칭에 황제가 따라붙는 이유다.
‘카트라이더’ 리그를 상징하는 선수가 복귀하면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행보에도 추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 5일 온랑니 쇼케이스에서 글로벌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국가 대표 형태로 e스포츠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 총 상금 6억원 규모로 4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팬들은 “많은 고민을 했을 텐데, 큰 결심을 해줘서 기쁘다”, “선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황제의 귀환 언제나 응원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