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잇따른 개인 정보 유출로 보안 취약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54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또다시 4억 명에 가까운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실은 자신을 Ryushi라고 밝힌 인물이 트위터의 유명인을 포함해 약 4억 명분의 개인 데이터를 판매한다는 글을 데이터 매매 포럼에 올리면서 밝혀졌다. Ryushi는 데이터에 유명 인사와 정치인 등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이더리움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 등의 계정이 포함됐다.
Ryushi는 트위터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대표에 대해 "당신들은 이미 54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로 GDPR(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위험에 처해있다"며, "페이스북이 5억 3,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2억 7,600만 달러(약 3,504억 원)의 벌금을 부과 당한 것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한 최선책은 나에게서 이 데이터를 사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트위터에 요구하는 금액은 20만 달러(약 2억 5,408만 원)로 전해진다. 트위터가 금액을 지불해 데이터를 매입하면, 개인정보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삭제할 뜻을 밝혔다.
한편,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이하 DPC)는 54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에 관해 트위터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보고된 4억 명 개인정보 유출에 관련해서는 "보안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가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계속된 잡음으로 인해 트위터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작년에는 절반이 넘는 광고주가 트위터와 결별하면서 수익에도 큰 타격을 입음에 따라 트위터의 수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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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