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5대5 팀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에 올해부터 자동 스머프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머프(Smurf)란 높은 등급의 유저가 하위 등급의 유저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부계정을 만들어서 게임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흔히 말하는 '양학러'가 스머프에 해당한다. 이럴 경우 하위 등급의 유저들은 높은 등급의 유저를 상대로 거의 승산이 없어 쉽게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되기 마련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5월 북미 서버에 먼저 자동 스머프 감지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9월에는 글로벌 서버에도 적용했다. 감지 방법에 대해서는 이를 악용할 수 있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어 자세한 설명을 제외했다.
자동 스머프 감지 시스템의 목적은 스머프 계정을 정확하게 특정하고, MMR(매치 메이킹 레이트)을 주 계정에 가능한 한 가깝게 조정하는 것에 있다. 도입 초기에는 대조 테스트를 위해 감지된 스머프 계정 중 절반만 MMR 조정을 실시했고, 다른 절반의 계정에는 MMR 조정을 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스머프 계정의 감지는 주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시합에서 행해진다.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시합은 다양한 요인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일률적으로 스머프 계정이 원인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따라서 공평한 조정이 되도록 대조 테스트를 준비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MMR 조정을 실시한 계정은 개발팀이 상정하고 있던 목표치에 도달하여 실력과 근접한 MMR에 도달했다. 반면 MMR 조정을 하지 않은 계정 대부분은 일정 비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계속 거두거나 실력과는 거리가 먼 MMR에 위치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자동 스머프 검지 시스템에 의한 계정 감지나 MMR 조정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됐다. 자동 스머프 감지 시스템 덕분에 도입 초기 스머프 계정은 17% 감소했다. 신규 스머프 계정들은 MMR 조정을 통해 평소보다 2~3배 더 빠르게 원래의 MMR로 도달했다.
개발팀은 '발로란트'에서 스머프에 대해 유저들이 갖는 불안감을 모두 해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간혹 유저의 컨디션에 따라 자신에게 설정된 MMR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발팀은 다음 목표로 스머프 계정이 감지 시스템에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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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발로란트 |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