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이 최초의 쌍둥이 캐릭터를 선보였다. 13일에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매구’가 추가됐고, 14일에는 ‘검은사막’에 ‘우사’가 추가됐다. 두 캐릭터 모두 2023년 1월 중에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 모두 구현될 예정이다.
펄어비스 개발진이 쌍둥이 캐릭터를 기획한 계기는 무엇일까? 펄어비스 개발진은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기존 캐릭터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최초로 쌍둥이 캐릭터를 준비했다. 개발 초기에는 두 캐릭터가 같은 무기를 사용하면서 다른 전투 스타일을 가지는 것으로 기획했었다”라고 밝혔다.
개발진은 ‘매구’(언니)와 ‘우사’(동생)의 캐릭터 설정을 구체화하면서, 조선을 소재로 개발된 지역인 ‘아침의 나라’ 출신인 것으로 정했다. 두 캐릭터의 주 무기가 부적과 부채이기에, 동양의 분위기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쌍둥이의 캐릭터 분위기도 확실하게 구분되게 만들었다. 언니 ‘매구’는 화려한 외형에 고혹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으로, 동생 ‘우사’는 차분하고 냉정한 느낌으로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얼굴은 서로 닮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탄생했다. 입고 있는 복장의 색깔도 ‘매구’는 붉고 밝은색이고, ‘우사’는 다소 얌전한 색이다.
사용하는 무기는 동일하다. ‘매구’는 부적을 주 무기로 사용하고, 각성하면 동생의 주 무기인 부채를 각성 무기로 사용한다. ‘우사’는 부채를 주 무기로 사용하고, 각성하면 언니의 주 무기인 부적을 각성 무기로 사용한다.
![]() |
두 캐릭터가 무기를 공유하긴 하지만, 전투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우사’는 부채로 도술을 부리며 비, 바람, 번개를 활용하여 전투를 진행한다. 점잖은 선비처럼 사뿐사뿐 걸으며 적의 혼을 빼놓는다. 개발진은 “우사는 광역 마법을 잘 사용한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동양 분위기를 잘 살렸다. 동양의 마법사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 |
‘검은사막 모바일’에 먼저 추가된 ‘매구’는 여우의 혼이 깃든 ‘호령부’라는 부적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캐릭터 복장은 밝은색과 붉은색이 혼합됐고, 기술 효과도 굉장히 화려하다. 여우를 컨셉으로 개발됐으며, 여우신을 접신한 도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전투 스타일은 물 흐르듯이 이동하면서 상대를 현혹하는 방식이다.
‘매구’와 ‘우사’는 동시에 태어났지만, 소속된 집단은 ‘좌도방’(매구)과 ‘우도방’(우사)으로 다르다. 개발진은 “‘도방’은 한반도 역사에 있었던 도가 수련 단체를 말한다. 영화 ‘전우치전’의 전우치가 ‘우도방’ 출신이다. 쉽게 표현하면, ‘우도방’은 무협지에 나오는 정파, ‘좌도방’은 사파에 가깝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어느 날 비밀스럽게 내려온 어명에 따라 한 배를 타게 된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은 “’매구’와 ‘우사’는 오랜 만에 등장하는 동양 캐릭터이다.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캐릭터 조작은 어렵지 않게 개발했으니, 많은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