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잡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6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상대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다. 이에 태극 전사들이 선전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넥슨은 ‘FIFA 온라인 4(이하 피파온라인4)’에 누적된 방대한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브라질전의 승리를 위한 공략법을 정리했다. 분석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다. 분석에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된 총 84만여 건의 한국 대 브라질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가 쓰였다.
‘피파온라인4’ 감독모드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대전 모드로, 이용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듯 상대방과 치열한 수 싸움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주요 공격 루트, 효과적인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은 브라질(72% 패)에 절대적으로 열세였다. 하지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영국의 프리미엄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이강인 선수를 기용했을 시 승률이 높아졌다. 손흥민의 활약과 김민재의 출전 여부, 이강인의 선발 여부가 승리에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월드클래스 네이마르와 핵심 수비진 티아구 실바, 마르키뉴스가 출전할 시 승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부상 중인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경기에 변수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왼쪽 크로스로 나타났다. 지난 포르투갈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의 빠른 중앙 침투와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가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허용한 센터백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 그리고 공격진 네이마르와 히샬리숑이 주요 선수로 꼽혔다. 특히 브라질 수비진은 조별예선 1, 2차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을 만큼 견고하며 경험이 많은 티아구 실바와 전성기를 누리는 마르키뉴스의 신구 조화는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받는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선 두 센터백보다 장신인 조규성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득정왕인 조규성은 지난 조별예선에서 공중볼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번 분석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나타난 이강인의 왼쪽 크로스를 가장 위협적으로 활용할 선수로 꼽힌다. 브라질의 주요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및 롱패스였다.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의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네이마르가 수비 라인에 균열을 주면, 그 틈을 히샬리숑이 공략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넥슨 박정무 그룹장은 “이용자분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여서 기존보다 더욱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렵게 극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한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한다”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