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한국 게임 업체들이 다양한 장르로 전 세계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크래프톤의 공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오는 2일 출시되고,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23년 1월 23일 프리시즌을 시작한다.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은 2023년에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총싸움 게임과 MMO를 결합한 ‘LLL’을 2024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 11월에 열렸던 한국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2에서 굴지의 한국 게임 업체들이 공개한 신작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 특히 서양 게임 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양 시장을 노리고 있는 만큼, PC와 콘솔로 동시에 출시되는 게임이 많다는 것이다.

전 세계 시장을 노리는 한국 게임 중에서 가장 먼저 등판하는 게임은 오는 2일 PC와 콘솔로 출시되는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 산하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공포 게임이다. ‘데드 스페이스’ 개발에 참가했던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지스타 2022에서는 시연 버전을 공개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도 출시 직후에 150만 장이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출시 직전 분위기도 좋다. 스팀에서는 예약 판매 만으로 몇몇 국가의 판매 수익 상위권에 올라왔다.

그 다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의 유명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공식 후속작으로, 오는 2023년 1월 12일 ‘프리시즌’이라는 형태로 PC, 콘솔, 모바일로 공개된다. PC, 콘솔, 모바일 간의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된다. 약 18년 만의 후속작인만큼, 그래픽 품질은 굉장히 상향됐고, 4K 해상도도 지원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템전, 스피드전이 있고 대회모드도 있다.

네오위즈의 야심작 ‘P의 거짓’도 2023년 출시를 위해 한창 개발 중이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액션 RPG로, PC와 콘솔로 출시된다. 흔히 말하는 소울라이크(‘다크 소울’과 비슷한 형태) 게임이며,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해서 유럽의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 대전 직전까지) 시대에서 구현했다. 이 게임은 게임스컴 2022에 참가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비롯한 3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이에 지스타 2022에도 참가해서 시연 버전을 공개했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전 세계 시장을 노리는 신작 ‘LLL‘을 공개했다. ‘LLL‘은 총싸움 게임과 MMORPG가 결합된 게임으로,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 & 소울’ 개발에 참여했던 배재현 부사장과 황성진 기획자가 개발에 참가했다. 개발진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총싸움, 오픈월드, MMO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직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MMO요소가 있는 만큼 대규모 PVP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 소개된 신작들을 살펴보면, 장르도 다양하고 각 게임만의 특징이 확실하다. 흔히 말하는 ‘양산형’에 해당하는 게임이 없다. 굴지의 한국 게임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개발한 게임이기에, 기본적인 완성도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 한국 업체들의 야심찬 도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