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VOD 콘텐츠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스트리머(방송 진행자)와 시청자의 불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으로 제시한 P2P(사용자 간 데이터 전송) 방식 도입도 지지부진해, 사실상 서비스 축소는 피할 수 없게 된 모양새다.
트위치는 1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 VOD 기능 중단을 정식 발표했다. 여기에는 클립(방송 일부가 저장된 영상),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 된 콘텐츠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실시간 방송 외의 기능은 모두 중단한다는 통보다. 관련 조치는 오는 12월 13일부터 도입된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요구되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노력의 일환으로 VOD 콘텐츠 시청 및 생성 중단을 발표하게 됐다”라며 “계속해서 더 나은 기술로 현지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치 서비스는 한국에서 계속 축소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에는 실시간 방송 시청 화질을 FHD(1080p)에서 HD(720p)로 낮췄다. 당시 회사 측은 “서비스 제공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공지에서 트위치는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 법률 준수를 위한 노력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해당 규정 및 법률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위치가 공개한 자주 묻는 질문(FAQ)에는 한국 내 시청자에 대한 모든 VOD 서비스 중단이 분명하게 명시돼있다. 외국 스트리머의 클립이나 하이라이트라도 한국에서 시청할 수 없다는 뜻이다.
VOD 서비스가 한국 내에서만 중단되면서 유저 불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위치는 실시간 방송 화질만 720p로 고정한 상태며, 클립과 다시보기 등은 1080p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VOD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한국 유저는 스트리머의 지역과 상관없이 고화질 방송을 볼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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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