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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문브레이커’, 제약 없이 즐기는 미니어처 게임

기사승인 2022.11.14  0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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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지난 9월 30일, 스팀에 신작 ‘문브레이커’를 출시했다. 장르는 턴제 전략게임이다. 개발은 ‘서브노티카’로 유명한 언노운월즈가 담당했다.

‘문브레이커’는 다양한 장르의 특징이 반영된 독특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나와 적이 한 번씩 공격하는 턴제 장르의 기본 규칙을 따른다. 차별화 요소는 미니어처(축소 모형)를 보는 듯한 캐릭터다. 조형미가 넘치는 50여 종을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실 세계에서 미니어처로 즐기는 테이블 탑 미니어처 게임의 디지털 판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의 목표는 상대 사령관 유닛인 익스틸리어를 처치하는 것이다. 일반 유닛보다 많은 체력과 특징을 사용한다. 익스틸리어를 포함한 유닛은 공격 형태에 따라 근접, 원거리로 나뉜다. 공격력은 약하지만, 아군을 강화하는 서포터 타입의 유닛도 존재한다. 이런 유닛의 특성을 잘 융합한 전략과 전술로 승리를 차지하는 것이 ‘문브레이커’의 기본 플레이다.


■ 개성 강한 미니어처 전략 게임

‘문브레이커’는 턴제 전략의 규칙을 충실히 따른다. 정해진 자원, 유닛의 이동과 공격 기회를 모두 사용하면 턴이 상대에게 넘어간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한 전략 게임이다.

익스틸리어를 포함한 유닛은 한 턴당 이동, 공격, 스킬을 한 번씩 쓸 수 있다. 자원이 넉넉하다면 모든 행동을 한 턴에 몰아넣을 수 있다. 물론, 이동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유닛은 행동을 제한함으로써 성능이 높아지는 특징이 반영됐다. 여기에 필드에 배치된 장애물, 오브젝트, 연기가 피어오르는 환풍구 등 다양한 전술 요소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요소들을 잘 살피고,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가 결과에 반영된다.

유닛 배치도 전략적 요소 중 하나다. 유닛을 필드에 배치하려면 샤드라는 자원이 필요하다. 여러 카드게임에서 구현된 코스트(자원) 시스템과 비슷하다. 좋은 유닛은 많은 샤드를 요구한다. 적은 자원을 요구하는 유닛을 한번에 대량으로 배치해 적을 몰아놓는 전술도 쓸 수 있다. 마치 실시간 전략 게임(RTS)처럼 몰아치는 운영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샤드가 유닛의 스킬을 쓸 때도 소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닛 배치와 스킬 사용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를 충분히 고민해 덱을 꾸려야 한다.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 버전 기준으로 모든 유닛은 세 개의 문명에 소속됐다. 가장 보편적인 인간 형태인 밀수꾼부터 기괴한 우주 괴물인 초렉 등이다. 유닛과 덱을 구성할 때 문명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단, 문명에 따라 유사성을 띄는 스킬과 공격, 무기 등을 볼 때 앞으로 다양한 추가 효과 등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무작위 지원 시스템으로 전략성 강화

‘문브레이커’는 유닛의 이동과 공격 외에도 주기적으로 지원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소환사 주문, ‘하스스톤’의 영웅 능력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어떤 지원 효과를 사용할지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게임이 시작될 때 필요한 지원 효과를 고르는 식이다.

지원효과는 적을 처치하거나, 아군 유닛을 빠르게 함교로 이동시키는 등 전술적인 활용도가 높다. 광범위 적을 타격하는 궤도 폭격이나, 유닛 하나를 멈추게 하는 정지장은 전투의 판도를 바꿀 만큼 강력하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3~4턴을 기다려야 한다.

이보다 효과가 애매한 능력은 턴마다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얕봐서는 곤란하다. 플링크 지원은 해당 턴에 체력이 변동된 유닛을 공격할 수 있다. 피해는 1로 최하위 수준이다. 다만, 유닛 스킬과 적절하게 조합한다면 사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위협적이다. AI 대전이나 일반 매칭 전투에서 플링크를 잘 활용하는 유저를 만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힘든 한판을 경험하게 된다.


■ 도색 시스템으로 나만의 개성 표현 가능

‘문브레이커’의 차별화 포인트는 독특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다. 유닛의 외형을 바꿀 수는 없지만, 채석과 도색으로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개발자가 지정한 일괄 파트 도색이 아닌, 마치 미니어처를 채색하는 과정을 축소한 듯한 정밀한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도색 모드에서는 크게 6가지 브러시와 색상 팔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마스크 기능을 도입해 번거로운 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본 과정은 미니어처나 피규어에 색을 입힐 때와 똑같다. 베이스가 될 색을 전체적으로 입히고, 파트별로 특징이 될 색과 부분 도색을 하나씩 추가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에어브러시나 스티플 툴로 음영과 색채를 조정해주면 된다. 마지막 단색으로 마무리해 플라스틱 모형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어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는 입체 표현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번툴이나 닷지툴을 구현해줬으면 한다.

필요한 색이 없다면, 유화 물감처럼 여러 색을 섞어서 독창적인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색과 보색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본 플레이 보상으로 다양하게 채색된 유닛을 얻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기본 도색이나 프리셋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관련 기능은 앞으로의 업데이트로 보강될 수 있으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 아직은 얼리액세스, 전반적인 완성도는 미흡해

‘문브레이커’는 현재 얼리액세스 버전이 판매되고 있다. 아직 완성된 게임이 아니라는 뜻이다. 기본적인 매칭, 전투, 덱 편성, 도색 시스템 등 핵심 콘텐츠는 거의 완성 수준에 달한 느낌이다. 반면 인터페이스의 편리함이나 전반적인 진행 과정에는 부족한 부분이 조금씩 보인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조작 버튼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기본 인터페이스에 배치된 버튼은 배경화면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특히, 부대 편성 버튼이 화면 왼쪽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 마우스 커서를 올리기 전까지 관련 영역이 버튼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전투에서는 적절한 거리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근접 유닛은 적이 공격 범위 내에 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범위를 지정하는 칸이나 타일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 공격 기회를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게임을 학습하는 초반 단계에서는 발아래 쪽 표시의 색상이 바뀌는지를 잘 보길 바란다. 근접 공격이 가능한 범위는 노란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원거리 공격 적중 판정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닛이 벽이나 장애물 뒤에 숨으면, 원거리 공격을 맞을 확률이 감소한다. 이런 조건을 되도록 많이 만들기 위해 위치를 고정하는 제약을 과감하게 생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 꼼꼼함과 신중함이 요구되는 전략게임 ‘문브레이커’

‘문브레이커’는 전략의 깊이와 심오한 세계관을 추구하는 신작 IP다. 게임을 진행하며 세계관을 즐기는 라디오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아직 영어 더빙만 제공되고 있지만, 자막을 열어 관련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만일, 한국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면 옵션에서 자막을 활성화하면 된다.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UX)과 콘텐츠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다. 다만, 이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꼼꼼함과 신중함이 요구된다. 유닛 이동은 실시간 게임처럼 취소할 수 없다. 도색 시스템은 편의성이 높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완성도 높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꼼꼼함과 인내가 요구된다. 이 게임이 추가하는 바가 테이블 탑 미니어처 게임의 디지털화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반적인 특징을 종합해 보면 ‘문브레이커’는 대중보다 마니아 계층에 초점이 맞춰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수준 높은 전략과 꼼꼼한 커스터마이징이 즐거운 유저라면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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