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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MD Zen4 신형  프로세서, 전례 없는 게임 성능 제공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2.10.30  22: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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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프로세서(CPU)의 역사 가운데 AMD는 항상 2인자였다.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는 인텔을 상대로 활발하게 도전했고, 순간 점유율이나 성능에서 잠시 앞지른 것처럼 보인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연 단위로 결산해보면 안타깝게도 인텔의 위치를 넘어서진 못했다. 

그럼에도 AMD는 가성비나 특수한 영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었다. 필자도 K6 칩부터 AMD의 가성비와 개성에 끌려서 항상 PC를 조립할 때 AMD를 우선적으로 찾았다. 때문에 AMD는 인텔과 경쟁에서 뒤쳐질 때도 몰락하지 않고 명맥을 유지했으며, 지금은 인텔의 방심을 틈타 위협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AMD는  내년 1월 CES 2023에서 젠(Zen)4 기반의 3D V-Cache 프로세서인  7800X3D, 7900X3D, 7950X3D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CPU들이 탁월한 게이밍 성능을 보일 것이란 보도가 있어 주목을 끈다. 외국 매체인 WCCFTech에 따르면 내년에 증가한 부스트 클록과 3배 이상의 L3 캐시를 갖춘 하나 이상의 라이젠7000X3D CPU가 출시된다. 

특히 이 매체는 젠4의 더 높은 클록과 IPC가 결합되면 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측을 했다. 표현은 '사용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갖추고도 전례 없는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는 문구인데, 당연히 기술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나올 예정인 제품을 가지고 이제부터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최근 프로세서 시장의 흐름은 매우 재미있다. AMD와 인텔이 게임 성능을 가지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듯한 분위기다. AMD는 라이젠(Ryzen)7000 CPU 출시로 인텔의 게임성능 우위를 잠시 빼앗았다. 그러나 인텔은 곧바로 랩터레이트 기반 프로세서로 선두를 탈환했다. 예전에 애슬론 1기가에서 보여줬던 각축전이 연출되는 듯하다. 

WCCFTech는 라이젠7 7800X3D 및 관련 라인업 제품이 오버클럭 및 전압 곡선 튜닝에 대한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하면서 놀라운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최근 프로세서의 설계기술 자체는 그렇게 많은 성능차를 주지 않는다. 중요한 건 공정기술인데 AMD가 인텔보다 나은 미세공정 기술 파운드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 다시 AMD가 인텔 프로세서보다 게임성능에서 앞지를 수 있으며, 따라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전례없는 게임성능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일 그때까지 인텔이 맹추격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최초로 AMD가 비교적 긴 시간의 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 새로운 프로세서의 역사가 쓰여지는 셈이다.

물론 AMD에게도 불안요소는 있다. 지적하자면 AMD가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는 게임 성능은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격차나 우위가 아니다. 오랫동안 인텔이 주류 제품이었던 탓에 전용 명령어 사용이나 최적화 수준 차이가 있다. 전반적으로 인텔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AMD보다 편차가 적다. 반면 AMD는 특정 게임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다가 다른 게임에서 그 우위가 미세해진다. 게임을 많이 실행해 비교할수록 인텔이 우위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지난 7월 퀘이사존의 벤치마크에서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AMD 라이젠이 유리한 편이었는데 상급 대결인 i9-12900K 대 라이젠7 5800X3D에서는 차이가 줄어들었다. 거기다 파크라이6는 예외 없이 인텔 코어 12세대가 유리했다고 보도됐다.

물론 도전자였던 AMD 입장에서는 당연히 마케팅 측면에서 자사 제품이 어떤 게임에서 큰 우위를 보이면 그걸 중심으로 크게 알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AMD도 기술적으로는 인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과장된 허세를 부려서라도 제품을 무조건 많이 팔아야하는 처지가 아니다. 

필자는 이번에야말로 AMD가 모든 게임에서 전례없는 게임성능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그것에 자극받은 인텔이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을 더 저렴하게 내놓게 되기를 바란다. 그걸 위해서는 AMD의 보다 객관적인 게임 성능 발표와 좋은 가격 책정이 있기를 바란다.

출처=AMD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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