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스트리머들에게 지급하는 구독 수익률의 분할 비율이 삭감되어 스트리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 구독 수익률은 70 대 30으로 스트리머가 70을 가져가고, 트위치가 30을 가져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구독 수익률이 총 10만 달러(약 1억 4,430만 원)를 넘는 특정 상황에서는 50 대 50으로 바뀐다. 해당 정책은 2023년 6월부터 적용된다.
트위치 댄 클랜시 사장은 “증가하는 서버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 고화질 영상과 짧은 지연 시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것은 많이 비용이 든다”며, 구독 수익률 변경 이유를 밝혔다.
트위치 측은 이번에 바뀐 구독 수익률은 대부분의 스트리머의 경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위치에 의하면 영향을 받는 것은 인기 스트리머인 상위 10% 정도다. 그런데도 스트리머들의 불만이 쉽게 잠잠해지지 않는 이유는 트위치가 가져가는 금액이 너무 많은 데 반해 부수적인 지원은 적다는 것이다.
스트리머들은 트위치의 가장 큰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유튜브의 경우 70 대 30의 수익 분할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경쟁사들도 대부분 70대 30의 수익 분할을 보여준다. 또한, 스트리머들은 트위치의 모회사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기에 서버 비용은 허술한 변명이라고 치부했다.
댄 클랜시 대표는 광고 인센티브 서비스를 통해 잃어버린 수익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스트리머들을 달랬다. 광고 인센티브 서비스는 스트리머들이 특정 시간 동안 방송하기로 동의하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해당 방송 시간 동안 특정한 분량의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585만 명의 트위치 팔로워를 보유한 아모런스(Amouranth)는 “광고는 시청자들을 화나게 할 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위치에서 4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포인트크로우(PointCrow)는 “트위치의 금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플랫폼에 새로운 방향을 찾는 것이 아닌 스트리머들의 수익을 삭감하는 것이라 아쉽다”며, “수입 상한선을 낮추지 말고 보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툴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구독 수익률 변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인기 스트리머는 트위치 이탈로 이어졌다. 트위치에서 9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코드미코(CodeMiko)는 트위치를 떠나 유튜브로 합류할 뜻을 밝혔다. 코드미코는 바로 트위치를 떠나지는 않고, 트위치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유튜브로 옮길 예정이다.
사진출처-트위치 홈페이지 |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