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정식 출항을 예고한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대항해시대 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당시 많은 유저들에게 세계일주의 로망을 심어주고, 무역과 해전, 탐험 등을 통해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의 재미를 일깨워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인기 IP의 모바일화를 넘어, 원작을 기반으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우선, ‘대항해시대 2’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제독)로 등장한다.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 옷토 스피노라, 에르네스트 로페스 등의 주인공들이 2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맛깔스러운 한국어 음성이 더해져 팬들 앞에 복귀할 예정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제독 고유 시나리오인 ‘연대기’가 이를 대신한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연대기 외에도 추가 캐릭터를 영입하여 연대기를 진행할 수 있다.
나아가 캐릭터 별로 성향 및 소속 국가에 차이를 두면서 캐릭터 고유의 개성을 부각시켰다. 드넓은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모험을 중시한다면 높은 등급의 항해사가 초반부터 제공되는 모험 성향의 ‘조안 페레로’가 적합하다. 무역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싶다면, 교역품 거래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무역 성향의 ‘알 베자스’ 등 유저의 성향에 맞춘 다채로운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해전도 원작의 턴 전투를 그대로 가져왔다. 벌집 모양의 6각형 타일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며, 먼 거리에서 포격을 통해 선박을 공격하거나 충파로 적 선박에 충돌하여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또한, 백병전을 펼쳐 선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등 원작에 존재했던 적 함대의 선장과 1대 1 결투까지 그대로 구현됐다.
원작의 향수는 감미로운 게임 배경음악에서도 느낄 수 있다. ‘대항해시대 2’의 음악은 일본의 세계적인 음악 감독 칸노 요코가 맡았는데, 게임과는 별개로 앨범이 따로 출시할 정도로 OST의 인기가 높았다. 캐릭터별 다양한 테마를 비롯해 오프닝곡 ‘Wind Ahead’는 아직도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서 회자될 정도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도 ‘대항해시대 2’의 다양한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나아가 ‘대항해시대 1’과 ‘대항해시대 3’의 음악들도 다수 포함되어, 그야말로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있어 원작의 주옥 같은 음악과 함께, 출항을 떠날 날이 멀지 않았다.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