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분기에 ‘오딘’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흥행 및 비게임 부분의 실적 개선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시장을 노리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가 8월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38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증가한 810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18% 증가한 640억 원이다.
2분기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8% 증가한 2,131억 원이고,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150억 원이다. 기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1,108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오딘’의 대만 성과가 온기 반영됐고, 6월 20일 한국에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초반 성과가 반영됐다. PC 게임은 한 동안 신작이 없던 관계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기타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았고, 부품 수급난 해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1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3.9%를 찍었다. 이는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체 IP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과 자회사의 이익률 개선으로 인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는 캐릭터 수집형 RPG라는 장르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6월 20일 출시 직후에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7월 25일 업데이트 직후에는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업데이트로 추가된 ‘키타산 블랙’의 높은 인기 덕분이다. 덕분에 25일 업데이트 직후 하루 동안 150억 원의 일매출을 올리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의 일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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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최근 지표에 대해서 “7월 25일 한국판에 ‘키타산 블랙’이 추가됐다. 이 카드는 유저들 사이에서 필수 캐릭터로 간주됐다. 그래서 7월 25일이 실질적인 한국 출시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출시 이후에 같은 장르 게임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냈다. 같은 장르 게임과 비교하면 게임 소재와 게임 구조라는 측면에서 확실하게 차별화 되어있기에, 앞으로 장기 흥행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딘’은 대만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에서는 2분기에 매출이 다소 정체됐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출시 1주년 준비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가 다소 느려졌었고, 이로 인해 매출도 정체됐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원활한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에 대해서는 “상장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시장을 노리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된다. 3분기에는 ‘버디샷’, ‘아키월드’ 등이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4분기에는 생존 총싸움 게임 ‘디스테라’가 스팀을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는 신작 MMORPG가 한국에 출시된다. 캐릭터 수집형 RPG ‘에버소울’도 4분기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