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발할라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코스닥 입성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2일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 것.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대표 주간사로 JP모건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이들 회사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의 심사는 45일 간 진행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픈월드 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작년 6월 출시했다. 그리고 곧장 매출 1위에 오르며 특정 IP로 고착화된 매출 순위 상위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또한 출시 한 달 만에 500억 원, 6개월 만에 5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과 함께 총 4관왕을 달성하며 작년 한 해 최고의 게임에 등극한 바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매출 2,325억 원, 영업이익 2,153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92.6%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7월 진행된 지분 추가 인수 과정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 가치가 약 4조 원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구조는 카카오게임즈가 54.95%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창업자 김재영 대표가 34.67%를 갖고 있다. 그리고 위메이드가 4.23%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위메이드가 지분 일부를 매각했는데, 투자금 대비 59배의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설립한 김재영 대표는, 과거 설립한 액션스퀘어를 통해 상장 경험이 있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첫 출시작의 흥행 성과에 힘입어 코스닥에 발을 들이게 됐다. 액션스퀘어 때에는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를 흥행 반열에 올려놓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모바일 게임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블레이드’ 이후 출시된 ‘삼국블레이드’, ‘블레이드2’ 등 신작 게임들이 ‘블레이드’만큼의 흥행을 기록하지 못한 것. 그러면서 한 때 1만8천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3천원도 되지 않는 가격을 기록 중이어서 주가가 1/6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출발은 비슷하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이라는 첫 흥행작을 앞세워 IPO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김재영 대표가 이전 회사에서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차기작에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차기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으로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다. 당연히 여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팀별 규모 및 개발 상황은 다르다. 적절한 시점에 공개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작년 진행된 언리얼 서밋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의 이미지를 일부 공개한 바 있는데, 현재 공개된 채용 정보를 종합하면, 현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신작으로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실사풍 MMORPG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라이온하트 측은 ‘오딘:발할라라이징’의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서비스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아직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출시 국가는 일본이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어서, ‘오딘’급 신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성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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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