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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S와 넷플릭스 동맹의 숨겨진 의미와 가능성

기사승인 2022.07.15  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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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MS가 ‘광고’라는 소재로 협력을 체결했다. 전 세계를 주름잡는 두 업체가 협력한다는 소식이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광고가 적용된 넷플릭스의 저가형 요금제를 만들기 위한 협력이다. 그런데 양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진 구독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서비스의 소비층도 비슷하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이보다 더 ‘굵직한 결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넷플릭스의 현재 상황은 굉장히 좋지 않다. 성장세가 둔화됐고, 지난 1분기부터는 구독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에 광고가 포함된 새로운 저가 요금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에 이 작업을 MS와 함께 하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나름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전 세계를 주름잡는 두 업체가 협력한다는 소식이다 보니,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은 두 업체의 협력을 ‘광고’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분석이다. 본 기자는 시야를 '구독 서비스'와 ‘게임’으로 조금 더 넓혀봤는데, 두 업체의 협력이 의외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 

MS는 ‘게임 패스’라는 게임 구독 서비스를 성공시켰다. 주 소비층은 PC 유저와 Xbox 유저다. 서양 시장은 이미 ‘평정’했고, 아시아에서도 세를 확장하고 있다. 참고로, 일반인들에게 ‘게임 패스’를 설명할 때 ‘게임 업계의 넷플릭스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마침 넷플릭스도 게임 구독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하고 있다. 게임은 넷플릭스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한 새로운 사업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게임 패스’와 비교하면 라인업이 초라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합류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다수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만약 두 업체가 ‘게임 구독’ 관련에서도 협력을 하면 어떨까? MS의 게임 패스는 PC와 Xbox로 즐기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넷플릭스는 모바일 게임을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라인업이 확장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두 업체의 게임 구독 서비스가 결합한다면, PC, Xbox, 모바일 유저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게임 구독 서비스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MS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다소 부족한데, 넷플릭스가 보유한 다수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이런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아예 두 업체의 구독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MS의 ‘게임 패스’와 넷플릭스 구독 서비스가 합쳐지는 것이다. MS 입장에서는 게임 구독과 영상 구독이 결합된 ‘궁극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그러면 다른 게임 구독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경쟁력이 생긴다.

이 결합은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에게 게임도 제공한다’라는 기조를 MS의 ‘게임 패스’를 통해 한 방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모바일 게임만 제공했지만, 게임 패스에 있는 PC, Xbox 게임이 라인업에 들어온다면 넷플릭스는 다른 OTT 서비스가 넘보기 힘든,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괜찮다. 구독 서비스 하나로 넷플릭스의 다양한 작품, '게임 패스'가 보유한 PC 게임, Xbox 게임, 그리고 넷플릭스가 확보한 모바일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MS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넷플릭스를 인수하는 것도 생각해 볼 법하다. 넷플릭스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MS가 나중에 자신을 인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만들기 위해 MS와 협력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투자회사 니덤의 로라 마틴 분석가는 야후 파이낸스 방송에 나와 “넷플릭스가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광고로 MS와 협력하고 장기적으로는 MS에 매각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모든 일은 단기적으로 발생할 법한 일은 아니다. MS는 일단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게임 패스’도 더 커질 것이다. 넷플릭스도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두 업체가 모두 자신의 구독 서비스를 원만하게 성장시킨다면, 언젠가는 하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즐겁고도 무서운’ 상상을 해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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