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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하스스톤’ 차기 확장팩, “기본 규칙을 비틀어봤다”

기사승인 2022.07.12  1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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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이 차기 확장팩 ‘나스리아의 성채 살인사건’의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와 코라 조르지우 게임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좌측부터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 코라 조르지우 게임 디자이너

차기 확장팩 ‘나스리아의 성채 살인사건’은 8월 3일 출시된다. 새로운 카드 유형 ‘장소’와 새로운 효과 ‘주입’이 추가된다. 장소 카드는 처음에 게임판에 나온 후에, 사용자의 턴에 비용 소모 없이 일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다. 사용하면 내구도가 1감소하고, 재사용 대기시간 1턴이 적용된다.

‘주입’ 효과는 예전에 선보였던 ‘타락’ 효과를 조금 더 발전시킨 모습이다. 내 손에 ‘주입’ 효과를 가진 카드가 있는 상태에서, 필드에 있는 아군 하수인이 일정 횟수 처치되면 해당 카드가 강화된다. 능력치가 강화되거나 특수 효과가 붙는 식이다. 하수인간의 필드 싸움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개발진의 목표와도 부합하는 효과다. ‘주입’ 효과는 기본적으로 한 번만 발동하지만, ‘끝없는 주입’이라는 문구가 붙은 카드는 이런 주입 효과를 계속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덱에 넣을 수 있는 카드의 최대치를 40장으로 늘려주는 카드도 있다. 이에 대해서 개발진은 “평소에도 ‘기본적인 규칙을 바꿔보면 어떨까’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와중에 덱에 들어가는 카드의 최대치를 늘려보자는 이야기도 간혹 나왔었다. 하지만 이는 게임의 근간을 바꾸는 일이기에 함부로 시도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타협점으로 그런 능력을 가진 카드를 구현했다”라고 전했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차기 확장팩의 주제로 ‘나스리아 성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흡혈귀와 고딕 분위기 등이 흥미로워 보였다. 흡혈귀라는 소재와 으스스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건물들도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살인사건’이 주는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Q. 공개된 사진에는 ‘멀록 홈즈’와 10명의 용의자가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구현된 ‘나스리아 성채’에 나오는 인물도 카드로 등장하나?

코라 조르지우 디자이너: 맞다. ‘나스리아 성채’에 나오는 인물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고 싶었다. 이외에도 유저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나스리아 성채’의 인물과 요소를 많이 구현하고 싶었다.

Q. 혹시 차기 확장팩에서 모험 모드와 비슷한 콘텐츠도 추가되나?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차기 확장팩에서 1인 모험 모드 콘텐츠가 추가되진 않는다. 다만, 이와 비슷한 경험을 카드로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들면 상대의 성채를 조사한다든지, 30장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 등이다. 그리고 스토리 관련 요소도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은 저승 세계를 소재로 했던 만큼, 익숙한 캐릭터의 재등장이 있었다. 우서, 캘타스, 가로쉬, 볼진 같은 캐릭터를 ‘하스스톤’ 확장팩에서도 볼 수 있을까?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그렇다. ‘그루칸’이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이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은 물론이고 ‘하스스톤’ 유저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 나올 것이다.

Q. 새로운 카드 유형 '장소'가 추가된다. 실제 플레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앞으로 출시되는 다른 확장팩에서도 지속적으로 '장소' 카드를 낼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장소 카드는 이번에 추가되는 새로운 유형의 카드다. 차기 확장팩에서 장소 카드는 각 직업에 하나가 나온다. 이후에 출시될 확장팩에서도 장소 카드가 계속 나올 것이다. 개발팀도 좋은 카드를 선보이기 위해 계속 고민하겠다. 참고로, 이런 것이 게임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다. 장소 카드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과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Q. 장소 카드를 사용할 때, 자신의 필드를 바꾸는 연출도 괜찮았을 듯하다. 장소 카드가 하수인 칸을 쓰도록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하스스톤’을 개발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직관성이다. 유저 입장에서 어떻게 작동되는 지 쉽게 이해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유저 입장에서 쉽게 상호작용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시각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Q. 새로운 효과인 '주입'이 공개됐다. 확장팩에서 추가되는 신규 효과는 어떤 기준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

코라 조르지우 디자이너: 각 확장팩마다 다르다. 그리고 담당하는 개발자마다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각 확장팩의 주제를 잘 살릴 수 있는 키워드나 효과를 만들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해서, 각 키워드를 게임 내에서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Q. ‘주입’ 효과가 있는 카드는 필드에 있는 하수인이 일정 횟수 죽으면 강력한 효과를 가진다. 그러면 아무래도 하수인 생성이 쉬운 직업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코라 조르지우 디자이너: 개발팀도 이점을 고민했었다. 몇몇 직업이 이 키워드를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입 카드를 개발할 때, 각 직업의 특성을 고려해서 설계했다. 그렇게 해서 최대한 모든 직업이 ‘주입’ 효과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확장팩이 출시된 이후에 몇몇 직업이 이 효과를 상대적으로 더 잘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Q. 무료로 배포되는 카드인 ‘왕자 레나탈’은 덱에 들어가는 카드의 최대치를 40장으로 늘리는 파격적인 효과를 가졌다. 이런 카드를 추가한 배경이 궁금하다.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덱에 들어가는 카드의 최대치를 늘려보자는 이야기가 간혹 나왔었다. 하지만 이는 게임의 근간을 바꾸는 일이기에 함부로 시도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타협점으로 이 카드를 구현했다. 개발진은 만족하고 있다. 유저들도 만족하길 바란다.

Q. 일부 유저들은 ‘왕자 레나탈’ 카드가 오랫동안 고착되어 온 30개의 카드 구성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일종의 라이브 테스트 의미로 생각한다. 실제로 이런 변화에 대해 고려해 본 적 있나?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개발팀은 ‘기본적인 규칙을 바꿔보면 어떨까’하는 고민을 많이 해왔다. 예를들면 ‘특정 직업을 한 달 동안 금지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다만, 이렇게 하는 것은 특정 직업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유저에게는 좋지 않은 경험이 될 것이다.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논의한다. ‘왕자 레나탈’도 그런 논의의 결과다. 규칙을 깨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Q. ‘히드라의 해’에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정규력의 주요 목표는 무엇인가?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히드라의 해'에 출시되는 확장팩을 관통하는 목표는, 하수인간의 필드 싸움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래서 ‘거수’라는 효과가 지난 확장팩에서 나왔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리브 브리든 디자이너: 개발팀도 굉장히 즐겁게 개발했다.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

코라 조르지우 디자이너: 나도 즐겁게 개발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데, 좋은 작품 있으면 추천 부탁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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