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일 차 세션이 9일 공개됐다. 엔씨소프트 AI(인공지능) 시스템 팀 한태경, 박현수 개발자는 ‘리니지: 거울전쟁’ 세션에서 강화학습 AI 서비스를 실제 게임 콘텐츠에 접목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리니지: 거울전쟁’은 AI로 구현된 캐릭터(이하 APC)와 대결하는 콘텐츠다. 몬스터 AI와 달리, 몬스터나 보스 사냥과 PvP까지 가능하게 개발됐다. 진짜 유저와 같이 행동하고, 사냥터를 통제하는 콘텐츠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 |
유저처럼 행동하는 AI인 만큼 구현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강화학습 알고리즘 차원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수많은 캐릭터와 스킬, 행동 패턴과 이동 경로까지 수백 가지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개발자는 상위 수준과 하위 수준의 의사결정을 분리해 학습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구체적으로는 캐릭터의 이동과 관련된 배치 폴리시(Policy)와 전투 폴리시로 수준을 나눴다. 여기에 사냥터의 주요 지점과 고수준의 이동 결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과 학습 속도를 높였다. 이때, 보상을 최대화하기 위해 APC가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한다면, 기획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강제하며, 이를 위한 도구와 툴 개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학습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폭발적인 트레픽을 처리해야했고, APC가 의도대로 잘 행동하고 있는지 모니터링도 필요했다. ‘리니지’의 빠른 업데이트 주기도 문제 중 하나였다. 한 개발자는 AI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이용해 콘텐츠 개발에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윈도우 컨테이너(Windows Container) 기반으로 대규모 AI 학습환경을 구축하면 업데이트, 문제 발생 시 자동 복구, 모니터링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추천했다. 무엇보다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이슈 탐지 도구로 치명적인 이슈를 자동 탐지하는 방법을 도입해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