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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쿼리’, 공포 영화에 게임을 끼얹은 수작

기사승인 2022.06.08  2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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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의 신작 ‘쿼리’가 6월 10일 콘솔과 PC로 출시된다. ‘쿼리’는 ‘언틸 던’을 개발했던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개발한 공포 게임이다.

‘쿼리’는 공포 영화와 게임을 결합한 게임이다. 영화처럼 영상이 나오다가 특정 장면에서는 게임처럼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개발사는 이런 방식을 ‘인터랙티브 내러티브 호러’라고 소개한다.

본 기자는 ‘쿼리’가 출시되기 전에 정식 버전을 먼저 즐길 수 있었다. 끝까지 즐기고 난 소감은, 공포 영화와 게임을 잘 결합시킨 수작이라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대화를 선택하는 정도의 상호작용만 기대했는데, 의외로 다양한 조작과 게임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다양한 스토리 분기가 있어서, 여러 차례 플레이 하는 것을 유도한다. 또한, 아무런 조작 없이 영화를 보듯이 이야기만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모드’도 있다. 1~2번 정도 클리어 한 후에 영화 모드로 전체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방식의 게임이 재미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진 채 플레이 하게 됐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의 재미를 주었다. 이런 장르가 더 발전한다면, 나중에는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에서 이런 유형의 영상이나 게임이 더 많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공포 영화에 각종 상호작용과 선택으로 인한 스토리 분기를 가미

‘쿼리’는 ‘해킷 채석장’이라는 장소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여름 캠프를 진행했던 9명의 청소년과 ‘해킷 채석장’을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초반에는 이야기의 배경, 등장 인물과 성격, 간단한 조작 방법에 익숙해지는 단계라서 밝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간단한 조작을 배우게 되고, 양자 택일을 하게 되는 순간도 있지만, 이야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고 밤이 되면 본격적인 ‘공포 모드’가 시작된다. 이 시기부터는 유저의 선택이 이야기의 큰 줄기에 영향을 준다. 몇몇 선택은 특정 캐릭터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기도 한다. 다만, 특정 캐릭터가 사망해도 최대 3번까지는 이야기를 다시 진행해서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사망했을 때 이런 기회를 사용하면 된다.

게임의 이야기와 분위기는 80년대나 90년대에 흔히 볼 수 있던 공포 영화의 기본적인 구조를 사용했다. 그 당시의 공포 영화를 봤던 유저라면 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배치했다. 가장 중요한 인물은 9명의 청소년들이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느냐가 결정된다. 다만, 선택할 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이 게임에서 ‘틀린 선택’은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야기는 계속된다. 마지막까지 진행하면, 나름 여운이 남는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게임 적인 요소는 다양하게 구현됐다. 캐릭터를 조종해서 숲을 탐험하거나, 총으로 적을 쏘거나,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누르거나(QTE), 버튼을 연타하거나, 특정 장소를 수색해서 단서를 찾는 식이다. 그 중에서 숨어있는 상태에서 호흡을 참는 것도 있는데, 이게 의외로 상당히 긴장된다. 개발진이 공포 분위기를 잘 조성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던 연출이었다.

챕터 중간에는 의문의 여성이 타로 카드를 보면서 미래를 점치고 앞으로 닥칠 운명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다. 이 부분도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것을 보면, 분명히 이런 것을 넣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 기자는 게임을 끝낸 순간까지도, 타로 카드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개발진의 의도가 궁금한 부분이다.

전체적인 그래픽 품질은 괜찮았다. 본 기자는 PC 버전으로 즐겼는데, 최근 출시되는 대작 PC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은 받았지만,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스토리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모드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클리어 한 후에 영화 모드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유저가 각 캐릭터의 성격을 미리 설정하고 영화 모드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유저가 설정한 성격에 따라서 캐릭터의 결정이 변경되고, 궁극적으로는 전체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는 것이 약간 불편했다는 점이다. 개발진이 콘솔 게임 패드로 즐기는 것을 권장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몇몇 키의 위치만 수정했어도 더 편리하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전 메뉴로 돌아가는 키가 다소 멀리 있다는 점이 불편했다. 이전 메뉴로 돌아가는 기능을 ESC키로 했으면 훨씬 더 편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본 기자가 체험한 버전에서는 일부 구간에서 한국어 자막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 오류가 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이런 것들이 잘 수정되어서 나오길 바란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쿼리’는 영화와 게임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수작이라고 평가한다. 지금은 공포 게임으로 선보였지만, 다른 분위기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런 유형의 게임은 대형 게임 업체 입장에서 대대적으로 밀 수 있는 게임은 아니기에, 앞으로 이런 식의 게임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후속작을 출시하거나 이런 방식의 게임을 계속 개발해주길 바란다. 공포뿐만 아니라 추리물이나 미스터리물로 나와도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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