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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와 암호화폐 연관성 숨겼던 엔비디아, 미국서 과태료 지급

기사승인 2022.05.09  1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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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50만 달러(약 70억 원)의 과태료를 지급한다. 2018년에 그래픽카드 판매가 급증했을 때, 판매량 증가의 주 요인이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로 인한 수요 증가’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제재다.

이 사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8년 2분기와 3분기 실적에서 그래픽카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SEC의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당시에 그래픽카드 판매가 급증한 원인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 채굴 때문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에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그래픽카드 수요가 갑자기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수록 그래픽카드 수요는 더 증가했다. 채굴을 통해 얻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더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해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요가 증가하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그래픽카드 가격은 점점 올라갔다. 반면,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위축됐다. 중고 그래픽카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해당 그래픽카드가 채굴장에서 사용됐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의 실적도 좋아졌다. 하지만 SEC의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18년 2분기와 3분기의 실적이 좋아진 주요 원인이 ‘암호화폐로 인한 그래픽카드 수요 증가’라는 점을 실적발표에서 알리지 않았고, '게임과 관련된 수익이 증가했다'라고 발표했다. 당시에 엔비디아 투자자들과 기업 분석가들은 그래픽카드 판매 증가가 암호화폐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엔비디아에 문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8년 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엔비디아의 실적과 실적 전망치도 같이 하락했다. 그러자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시작됐고, SEC의 조사도 실시됐다. 이 사건을 조사한 SEC는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에게 실적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이는 미국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SEC에 과태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SEC의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SEC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SEC에 550만 달러(약 70억 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SEC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사업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라며 “실적을 공개하는 업체는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포함한 핵심 정보를 시의 적절하고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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