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실적이 발표됐다.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의 성과 덕에 연 매출 1조 4천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개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실적에 따르면, 매출 1조 4,345억 원, 영업이익 5,930억 원, 당기순이익 5,14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62.6%, 당기순이익은 62.9% 증가한 성과다. 게다가 위메이드에 인수된 선데이토즈가 제외됐음에도 실적이 대폭 증가한 모양새다.
이러한 성과에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의 흥행이 있었다.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 6,097억 원, 영업이익 4,018억 원, 당기순이익 3,636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했다.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인 42%를 차지했다.
그리고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매출 4,898억 원, 영업이익 3,055억 원, 당기순이익 2,2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6.7%, 영업이익은 4,419.5%, 당기순이익은 2,638.1% 증가하며 역대급 증가세를 보여줬다.
그룹 전체의 매출이 전년대비 4,273억 원이 증가했는데,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매출이 전년대비 4,064억 원이 증가했다. 즉, ‘로스트아크’의 늘어난 매출이 고스란히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늘어난 매출이 된 셈이다.
작년 한 해 ‘로스트아크’는 그야말로 기록을 써내려갔다. 여름 업데이트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가 24만 명을 돌파했고, 순수 이용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일일 이용자 수는 출시 시점 대비 약 6배 증가했고, 글로벌 가입자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콜라보 상품이나 굿즈는 나올 때마다 매진됐다. 그 인기가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게다가, ‘로스트아크’의 성과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최고 동시접속자 132만 명을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 다음으로 역대 스팀 동시접속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누적 이용자가 1년도 안돼 2배인 2천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도 40만 명 이상이 매일 게임에 접속하며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 MMO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이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올해 실적은 작년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그 외에도 인디 게임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스토브도 매출 74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22.9% 증가했고,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에픽세븐’의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서비스사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실적은 다소 감소했다.
이렇게 되면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사 중 5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이 됐고, 이른바 3N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작년 매출 순위는 넥슨이 2조 8,530억 원으로 1위, 넷마블이 2조 5,059억 원으로 2위, 엔씨소프트가 2조 3,088억 원으로 3위, 크래프톤이 1조 8,863억 원으로 4위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1조 124억 원으로 6위가 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