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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MS, 닌텐도 등 굴지의 게임 업체들, 러시아에서 게임 판매 중단

기사승인 2022.03.07  1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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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굴지의 게임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일제히 게임 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가 전 세계 게임 업체에게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한 이후에 다양한 업체들이 나선 것이다. 우선, 폴란드 게임 개발사 CD 프로젝트가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에 EA,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닌텐도가 러시아에서의 게임 판매를 중단했다.

러시아에서 게임 판매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나온 결정적인 계기는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의 발언이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게임 업체와 e스포츠 업체에 고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관련 계정이 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e스포츠 대회에 러시아나 벨라루스 관련 팀이 참가하는 것을 금지시켜달라”라며 “이런 제한이 러시아 시민들의 반전 여론을 돋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전 세계 굴지의 게임 업체들이 호응했다. 우선, 폴란드 게임 개발사 CD 프로젝트가 나섰다. CD 프로젝트는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는 앙숙이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이는 등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 폴란드가 이런 분위기다 보니, 폴란드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인 CD 프로젝트도 동참한 것이다.

이어서 EA와 MS가 동참했다. EA는 자사의 축구 게임 브랜드인 FIFA 시리즈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러시아 축구 클럽을 삭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EA가 언급한 ‘FIFA 시리즈’에는 넥슨이 한국에 서비스하는 ‘FIFA 온라인4’와 ‘FIFA 모바일’도 있다. 이후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자사 게임 판매와 유료 아이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에서 이미 EA 게임을 구매한 유저는 EA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MS는 자사 홈페이지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에서 MS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를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MS의 제품과 서비스에는 콘솔 게임기 Xbox와 ‘게임 패스’라는 게임 구독 서비스도 있기에, 이들도 판매 중단에 포함된다. 이어서 MS는 “미국, 유럽연합, 영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각 정부의 결정에 따라서 러시아에서 MS 사업의 여러 분야를 중단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상황에 따라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닌텐도, 에픽게임즈도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다니엘 알레그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전했다. 그는 “전쟁 기간에는 러시아에서 우리 게임의 판매를 중단한다”라며 “또한,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소속 직원들과 함께 기부금을 구호단체에 전달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폴란드에 있는 직원들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자원했다. 이런 엄청난 공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발표가 나온 직후에, 에픽게임즈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에픽게임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와의 거래를 중단한다. 다만, 러시아 유저가 게임에 접속하는 것까지 막지는 않는다”라며 “자유 세계는 모든 대화 창구를 열어놓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러시아에서 ‘닌텐도 e숍’을 중단했다. ‘닌텐도 e숍’의 러시아 페이지에 접속하면 ‘닌텐도 e숍에서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가 루블 결제를 중단했기 때문에, 러시아 닌텐도 e숍이 일시적으로 유지 관리 모드에 들어간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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