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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어린이 좋아한 넥슨 창업자 김정주 회장의 발자취

기사승인 2022.03.02  17: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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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강남의 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넥슨을 창업하며 게임 강국의 꿈을 키워나갔던 NXC 김정주 회장이 최근 별세하면서, 그의 행적은 물론 어린이에 대한 남다른 관심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회장은 1986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 졸업 후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1994년 송재경 대표와 함께 넥슨을 창업하고, 1996년에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MMORPG ‘바람의 나라’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게임계에 뛰어든다. 

그리고 ‘퀴즈퀴즈’를 통해 세계 최초로 부분유료화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을 앞서나갔다. 또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흥행작을 연달아 내놓게 된다. 

김 회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그중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위젯,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 인수는 넥슨의 역사를 바꾼 인수 사례로 꼽힌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국내 게임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고, 대학교 과 선배이기도 했던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함께 지난 2012년 미국의 게임사인 EA 인수에 도전하기도 했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일본 주식 시장에 진행하는 등 글로벌에 도전하며 넥슨이 한국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되는 것을 꿈꿨다. 그의 일본 시장 진출은 과거 대학생 시절 일본 조치대학 국제학부에서 연수를 하며 일본 게임 시장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회장은 타 게임사 대표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회사 경영에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회사를 꾸리는 은둔형 경영자 중 대표격의 인물이었다. 넥슨의 창업 이후 실제로 대표이사가 된 기간은 아주 짧았고, 항상 다른 인물들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했다.

넥슨이 선릉역 인근에 있던 시절, 편한 옷차림으로 회사에 들렀다가 경비원이 김 회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쫓아낸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또한 게임 공개 행사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사회공헌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6년 지주사인 NXC를 설립한 이후에는 게임 외에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행보도 보였다. 2013년 유명 유모차 업체인 스토케를 시작으로 레고 유통 사이트인 브릭링크,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해외 거래소인 비트스탬프, 의류 및 패션 업체인 무스패션과 큐브, 동물 사료 제조사인 세레레, 스페이스X에 투자한 9293 타이탄스, 루소 형제의 영화 제작사인 AGBO 등 게임 밖으로 눈을 돌렸다.

아이들과 문화를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갔다.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으로 설립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벌써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4년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한 뒤 다수의 병원 설립에 대해 그동안 수 백억 원의 지원을 해왔다. 또한 어린이의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에 마련하는 ‘넥슨 작은책방’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게임과 예술의 융합도 꾸준히 추진했다. 어린 시절 바비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40대때 한국예술종합대학교에 진학해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는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남달랐다.

그로 인해 넥슨은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를 위해 지난 2012년 '보더리스' 전시회를 개최했었고, 온라인 게임 25주년을 기념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문화 행사인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전시회도 개최한 바 있다.

20여년 간 게임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경영과 시도를 해왔던 김 회장은 비록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추구했던 것들은 다음 경영진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저와 넥슨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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