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신작 ‘페이스플레이(FACEPLAY)’를 10일 공개했다. 화상으로 사람을 만나 게임을 즐기는 원격 화상 놀이 플랫폼이다. 음성 대화에 그쳤던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역할을 대신할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넥슨은 슈퍼 IP 발굴과 함께 게임을 넘어선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지난해 8월 사업 계획과 신작 타이틀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넥슨 이정헌 대표(왼쪽) |
당시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세 살짜리 아이가 줌(화상채팅)을 이용해 친구와 놀더라. 어른에겐 회의 도구가 아이들에겐 게임일 수 있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과감한 투자를 언급하며 “IP에 게임만 포함시키지 않겠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지속 성장 가능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라고 했다.
'페이스플레이'가 포함된 넥슨 신규개발본부 9종 프로젝트 소개자료 |
앞선 3월에는 신규개발본부를 설립하고, ‘페이스플레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신규 프로젝트 9종을 소개하는 자료에는 딥러닝과 비전 컴퓨팅에 기반한 차세대 AI 기술과 반응형 진행-연출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신개념 놀이 플랫폼이라고 명시됐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페이스 플레이’는 줌 화상 회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 쉽고 빠르게 파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놀이 플랫폼이다. 오프라인에서 여러 사람들과 친목 도모로 즐겼던 면대면 게임들을 온라인상으로 즐기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화면 효과와 시스템이 연출된다.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화상 파티게임 문화가 정식 게임 콘텐츠로 구현된 셈이다. 또, 그동안 음성 채팅에 한정됐던 유저 소통 도구로서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은 “넥슨은 기존 게임의 영역과 형태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놀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페이스플레이'는 그 일환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다”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