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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앤빌’, 기본기 잘 갖춘 로그라이크…초보자를 조금 더 배려하자

기사승인 2022.01.17  0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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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가 지난 2021년 12월 2일 ‘앤빌’을 PC(스팀)와 Xbox로 출시했다. 장르는 로그라이크이며, 최대 3명까지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다. PC와 Xbox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앤빌’은 스팀에 출시된 직후에 한국 지역 판매 1위, 전 세계 판매 14위에 올랐었다.

본 기자는 스팀에 출시된 PC 버전을 즐겨봤다. 조작은 Xbox 게임 패드와 키보드를 모두 지원한다. 어땠는지 적어본다.

 

■ 준수한 그래픽과 타격감, 기본기 잘 갖춘 로그라이크 게임

‘앤빌’의 그래픽 품질은 꽤 좋았다. 최근 출시되는 대작 PC 게임과 비교해도 그래픽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3개의 캐릭터(브레이커)를 사용할 수 있다. 크게 보면 근거리 공격 캐릭터, 원거리 공격 캐릭터, 지원 캐릭터로 나눠져 있었고 역할별로 고유 기술도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었다. 

전투할 때의 손맛이나 타격감도 괜찮았다. 특히 근접 공격 캐릭터로 평타를 치거나, 연속기를 사용할 때의 손맛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원거리 공격 캐릭터의 타격감을 약간 아쉬웠다. 공격 속도가 빠를 때의 속도감은 좋았는데, 내가 적에게 공격을 가한다는 느낌은 다소 부족했다. 조작감도 괜찮았다. 본 기자는 주로 Xbox 360 게임 패드로 즐겼는데, 전체적으로는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이고 괜찮아 보였다. 게임 패드로는 이동하면서 공격 방향을 정하는 것이 조금 버거웠다.

타격감은 괜찮은 반면, 내 캐릭터가 적에게 맞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피격감이나 피격 효과는 보완이 필요하다. 피격감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보니, 전투 도중에 내 캐릭터가 맞은 것인지, 피한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기 어려웠다. 그렇다 보니 적의 공격을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피해야 되는 것인지를 학습하기도 힘들다. 이 부분은 특정 적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피격감 개선은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이슈라고 보고 있다. 꾸준하게 연출을 보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게임 진행 방식은 다른 로그라이크 게임과 비슷하다. 각 스테이지에서 아이템과 효과를 무작위로 얻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더 강력한 적을 만나면서 하나의 행성을 클리어하는 식이다. 다만, 혼자 즐겼을 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이는 개발진이 게임 난이도를 멀티플레이를 기준으로 맞췄기 때문이다. 본 기자의 경우에는 로그라이크 게임을 잘 못하는 편이다 보니, 초반부터 다소 버거웠다. 튜토리얼 없이 바로 실전에 뛰어든 느낌이랄까?

따라서, 초반부터 버거움을 느끼는 본 기자 같은 유저들은 멀티플레이로 즐기는 것을 권장한다. 애초에 멀티플레이를 전제로 개발된 게임이다 보니 난이도가 보다 적절해진다. 물론, 만나는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 난이도도 달라지긴 할 것이다. 몇 번의 죽음을 거치면서 적응하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행성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이 정도 단계까지 왔다면 이 게임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점이다. 이후부터는 유저의 조작 및 게임에 대한 숙련도를 기반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적들과의 싸우게 된다.

게임의 초기 화면에서는 쌓여가는 점수로 캐릭터를 조금씩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강화되는 정도는 미비하다. 게임을 정말 많이 즐겨야 이 점수로 강화된 것을 체감할 수 있을 듯 하다. 

 

■ 초보자에 대한 배려는 부족…정돈된 튜토리얼도 추가되어야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앤빌’은 로그라이크 게임의 기본기는 잘 갖췄다. 다만, 전반적으로 이런 유형의 게임을 처음 해보는 유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본 기자는 로그라이크 게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즐긴 적은 아직 없었다.

그런데 ‘앤빌’은 로그라이크 게임의 구조나 요소에 대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게임이 아니다. 이런 게임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사전에 알고 해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설명이 아예 없는 정도는 아니고 ‘이곳에서 기술을 구매하라’라는 정도는 알려준다. 다만, 초보자 입장에서 이런 게임의 구조와 진행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보스전에서 간혹 발생하는, 순식간에 사망하는 현상도 초보자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어려운 게임이더라도 내가 왜 죽었는지는 알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게임의 보스전에서는 ‘내가 이 기술을 피하지 못해서 죽는구나’ 하는 것을 알고 죽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뭔가가 지나갔고, 순식간에 내 캐릭터가 사망하는 느낌이다. 초보자가 이런 경험을 하면 게임을 할 의욕이 급격하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혼자 플레이 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점도 초보자의 발목을 잡는다. 이는 ‘앤빌’ 개발진이 멀티플레이를 기준으로 난이도를 맞췄기에 발생한 문제점이다. 개발진은 이에 대해 “‘앤빌’은 원래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개발됐다. 그래서 뒤늦게 추가된 1인 모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입문용 모드나 훈련용 쉬운 모드를 고려 중이다. 안타깝게도 당장 추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종합하자면, ‘피격감’이라는 문제만 제외하면, 게임의 기본기는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런 유형의 게임을 처음 해보는 유저를 조금 더 배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난이도도 멀티플레이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혼자서 즐기는 유저들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 개발진이 앞으로 이런 점만 보완한다면, 괜찮은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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