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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떠들썩...2021년 달군 게임계 10대 뉴스는?

기사승인 2021.12.31  1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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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슈가 터져 나왔던 2021년이 저물고 2022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이고, 게임계에도 여러 가지 변화를 몰고 왔다. 이에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됐던 10가지 이슈를 꼽아봤다.

 

1. ‘마인크래프트’ 성인 게임 논란에 이은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게임 업계와 정치권에서 많은 노력을 들였지만 실패했던 강제적 셧다운제가 드디어 폐지됐다. 이를 촉발시킨 것은 ‘마인크래프트’의 성인 게임 논란이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정 정책 변경과 강제적 셧다운제로 인해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만 성인 전용 게임이 될 상황에 놓이자 유저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강제적 셧다운제를 이번 기회에 폐지하자는 본격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여당과 야당이 합심하며 다양한 개정안이 마련됐고, 규제를 개선하자는 정부의 정책이 부각되면서 결국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가 시행 10년 만에 결정된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 1일부터 청소년이 심야 시간에도 PC 온라인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P2E(Play to Earn) 게임 열풍

올해 게임계를 강타한 키워드 중 가장 도드라진 것을 꼽으라면 역시 NFT와 P2E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해 재화를 확보하고, 이것을 코인으로 바꾼 뒤 다시 현금화하는 것으로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본격적인 생태계를 제시하며 불을 지피면서 더 각광을 받았고, 컴투스그룹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이에 뛰어들겠다는 발표를 이어갔다. 그 덕분에 관련 게임주는 폭등하기도 했다.

그리고 틈새를 노려 ‘파이브스타즈’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 등의 게임이 국내에 출시해 등급취소 처분을 받고 서비스가 중단과 재개가 이어지며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행성의 기준을 바꾸자는 게임법 개정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3. ‘오딘:발할라라이징’, ‘리니지’ IP 독주 체제 붕괴시키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 활용 게임이 수 년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고수하던 상황을 본격적으로 깨뜨린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오딘:발할라라이징’이 다.

지난 7월 출시된 뒤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이후에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출시할 때까지 ‘오딘:발할라라이징’의 독주는 계속 됐다. 덕분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폭등했고,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다.

그리고 ‘오딘:발할라라이징’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게임의 자리에 우뚝 섰다. 또한 굳건한 ‘리니지’ IP를 순위에서 끌어내린 첫 게임으로 업계에 강력한 인상을 줬다.

 

4. 세계 최초 인앱결제 강제금지법 시행

앱 마켓 사업자가 앱 내에서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세계 최초로 지난 9월 14일 시행됐다. 

전 세계에서 거대 공룡인 구글과 애플의 과도한 수수료 및 결제 수단 강제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법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행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법을 시행한 것.

이에 따라 구글은 한국 지역에 대해서만 외부결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고, 법안 시행에 계속 반발하며 버티던 애플도 최근 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두 거대 공룡의 움직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 다시 번진 게임 내 동북공정 논란

작년 ‘샤이닝니키’에서 한복이 중국의 옷임을 표시하라며 불거진 게임 내 동북공정 논란이 올해도 이어졌다. 

‘저니’와 ‘플라워’ 등을 개발한 댓게임컴퍼니의 모바일 게임 ‘SKY-빛의 아이들’에서 업데이트로 갓을 추가하면서 중국에서 논란이 일자 퍼블리셔인 넷이즈가 “갓과 삿갓 모두 중국의 것”이라고 언급하고 개발사 대표가 이에 동조하며 국내 유저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에 추가된 음력 설 스킨에 중국 유저들이 이를 중국의 설인 춘절로 바꾸라며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자 게임 내 동북공정을 방지하는 게임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6. 국내에 이어 전 세계에도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은 올해도 꾸준히 벌어졌다. 연초부터 아이템 확률로 인해 여러 게임에서 운영 이슈가 터지고 트럭 시위가 벌어지며 게임계가 시끄러웠다. 그러면서 게임간 유저 대이동이 일어났고, 그중 ‘로스트아크’에게 호재로 작용하며 여러 지표를 갈아치웠다.

그러면서 게임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게임사들은 강화 및 합성 확률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공개했다. 또한 개발 중이던 게임에서 확률형 모델을 전면 배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확률 조작 및 컴플리트 가챠 금지 법안과 확률 공개 규정 법안이 등장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수 차례 언급되며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해외 다수 국가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규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7. 인재 확보 위해....연봉 인상 열풍 불었다

올해는 게임사들이 지속 성장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공개적으로, 그리고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을 발표하는 첫 해로 남게 됐다.

넥슨이 신입 초입 연봉과 재직 직원 연봉을 일괄 인상하며 포문을 열자 엔씨는 연봉 일괄 인상 및 신입사원 초임제를 폐지했다. 그 뒤로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게임빌, 컴투스, 웹젠, 조이시티, 네오위즈, 베스파 등의 주요 업체들도 동참했다.

이처럼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발자들의 몸값이 뛰었고, 이는 고스란히 업체들의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또한 중소 개발사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8. 연이은 투자와 인수 및 합병...게임업계는 조직 개편 중

새로운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게임업체들이 투자와 인수, 합병 등을 추진하며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피쳐폰 시절부터 게임사업을 이어온 게임빌이 컴투스홀딩스로 이름을 바꾸고 체질 개선에 나섰고, 컴투스는 게임사는 물론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해 인수 혹은 투자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주요 자회사의 흡수 합병과 사업 전략을 변경 등을 추진했고 했고 선데이토즈를 깜짝 인수했다.

또한 작년 대대적인 개발 게임 정리에 나섰던 넥슨은 신규개발본부를 신설하며 방대한 개발 조직을 본격 관리하기 시작했고,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를 합병시켜 넥슨게임즈로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또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업체들도 국내외 유명 개발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9.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된 지스타....여러 고민 남겨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던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5일간 개최됐다. 

철저한 방역 관리로 인해 참가 업체와 관람객 수에 철저한 제한을 뒀고, 그 덕에 관람객들은 쾌적한 관람이 가능해 환경 자체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기 출시작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게임쇼의 본질인 새로운 게임을 직접 해보는 재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유명무실한 BTB 부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게임쇼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10. 살짝 풀렸던 중국 판호...하지만 다시 꽉 막혔다

작년 12월 ‘서머너즈워’가 한한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판호를 받으면서 중국 진출에 훈풍이 불 거라고 예상이 됐었다. 

초반은 분위기가 좋았다. 2월에 한국의 인디 게임 ‘룸즈: 불가능한 퍼즐’과 펄어비스의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이브:에코스’가 판호를 받고, 6월에 ‘검은사막 모바일’과 ‘카운터사이드’가 판호를 받은 것.

하지만, 중국 정부가 셧다운제를 강화하면서 8월 이후 판호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다. 10월에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판호 이슈는 보복과 불공정에 해당한다며 판호 문제가 적극 제기되기도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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